“너무 답답해 출마, 조합원들이 겪는 문제 함께 고민하고파”
現 조합, 조명업계 구심점 역할 못해...경험 살려 반듯한 조합 만들겠다

“조명업계를 위해 누군가는 나서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나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이사장으로서의 권한이나 위신,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저를 비롯해 조명업계 사장님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일에만 몰두할 것입니다.”

올해 조명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이종식 후보(우성전기 대표)는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침체되고, 조명업계는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규제와 중복인증 문제, LED조명산업의 위축 등 많은 이슈들이 조명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리더십도, 비전도, 대안도 없습니다. 물론 그런 문제는 조합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조명조합을 구심점으로 해서 다른 조합들과 조명업체, 학계, 전문가 집단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면 얼마든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그런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이종식 후보는 최근의 전자파적합성 평가 논란도 처음부터 대응이 잘못됐다며 정확한 백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응하고, 전등기구LED산업협동조합 등과 연대서명, 단체행동이라도 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처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5년째 조명업체를 운영하면서 지금도 시험소에 직접 가서 인증문제를 협의하고, 조달청에 방문해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달청 전문기관 검사만 해도 비용과 시간이 업체에 부담을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LED조명 규격은 기관별로 왜 그렇게 달라야 하는 겁니까.

도로공사, 서울시 등 각 지자체 기준에 따라 각각 시험을 의뢰해야 입찰 참여자격이 주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중복시험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업체의 몫이며 기준도 수시로 달라집니다. 당장 업체들은 이런 현실적 문제로 고민하는데, 누구 하나 문제제기를 하는 곳이 없습니다. 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 후보는 만약 자신이 조명조합 이사장이 된다면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혼자의 힘으로, 조합만의 힘으로, 업체들만의 힘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합과 업체, 전문가 집단이 모여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문제제기를 하고 적절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조합 이사장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공부와 준비를 했지만 자신도 나이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면서 업계에 봉사하는 심정으로 나온 만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연 누가 조명조합에 필요한 사람인지 잘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시면 앞으로 4년 간 그동안의 경험, 지식, 정보를 활용해서 반듯한 조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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