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 글로벌 확장 가속화

LS전선의 폴란드 법인 LS EV Poland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LS전선의 폴란드 법인 LS EV Poland 직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생산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4년 만에 매출액 4조원을 다시 돌파한 LS전선이 폴란드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3% 상승한 4조 199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매출 4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4조 310억원 이후 4년 만이다.

폴란드,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 설립과 생산 설비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1% 감소한 110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은 폴란드에 광케이블, 베트남에 구리선재, 미얀마에 전력생산 설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매출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LS전선 관계자는 “2013년 구자엽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사업구조로 재편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며 “특히 본사와 해외 자회사를 묶는 거점별 사업경영을 채택,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해 유럽, 호주, 인도, 싱가포르, 오만 등에서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연이어 수주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전력 케이블의 경우 카타르에 400kV 등 첨단 초고압 제품을 공급, 전력망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에는 230kV급 초고압 전력 케이블 사업을 완료했다. 중국과 인도의 전력 케이블 매출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신 케이블은 유럽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LS전선 관계자는 “2017년 프랑스에 법인을 설립한 후 지난해 13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말레이사아, 지난 1월에는 대만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해외 시장 개척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LS전선은 폴란드,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신규 시장에 연착륙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7년 11월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차량 배터리용 부품 생산법인(LS EV Poland)을 설립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 1개 라인이 완성돼 시제품을 생산 중이며, 올해 안으로 5개 라인을 추가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배터리팩용 부품군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간 약 3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커넥터, 하네스, 배터리팩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국내 전선업체 최초로 폴란드에 광케이블 생산설비도 구축해 오는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SCP(LS Cable & System Poland)를 세워 유럽의 늘어나는 광케이블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연간 300만 f.km(1파이버 킬로미터: 광섬유 1심의 길이) 규모로 유럽형 광케이블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와 베트남에 이은 LS전선의 3번째 광케이블 생산 라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공장 건설 단계에서부터 생산 설비 외에도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등 IT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기 사업 안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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