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태양광산업협회는 '중국 태양광 업체의 한국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이는 국내 제조업계 타격은 물론이고 결국 발전사업자들에게도 자승자박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4일 태양광산업협회는 "중국 태양광 업체의 한국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이는 국내 제조업계 타격은 물론이고 결국 발전사업자들에게도 자승자박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태양광 모듈 사용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두고 국내 산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부 민간사업자들이 개발하는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중국산 제품들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태양광) 시장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태양광 관련 제조 기업들이 마냥 기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 태양광시장은 계속해 성장 중이다. 2013년 531MW 규모였던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난 한해동안 2GW를 넘어서면서 크게 확대됐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에너지전환 정책을 시행하면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중국 기업들의 국내 태양광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태양광 제조 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4년 16.5%에서 지난해에는 33.4%까지 2배가량 상승했다.

협회는 중국산 모듈의 대량 보급이 미흡한 사후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저가·저품질의 중국산 태양광 모듈이 사용된 이후 제대로 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이전에 많았다”며 “사업자들은 목전의 이익에 급급해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과 보호에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산 모듈 등의 공급이 확대되면 한국도 일본이나 유럽처럼 사업개발자, 시공업체들까지 중국 업체의 가격과 공급에 수익이 좌우될 것”이라며 “정부는 다양한 비관세적 장벽을 활용해 국산품을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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