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 출마 예정자 기업인 A씨의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고발인 조사를 진행, A씨가 선물 등을 건네는 상황의 내용이 녹음된 녹취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에는 A씨가 중기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다수의 선거권자를 상대로 향응과 시계 등을 계획·반복적으로 제공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들은 중기중앙회 관계자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A씨 측근 B씨를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는 고발장에서 B씨가 A씨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18일 “금일부로 A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하였습니다. 금일 현재 지지자수는 290명으로 선거권을 가진 회원 579명의 50.09%를 차지하여 1차 목표였던 과반을 달성했습니다” 등 허위 사실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선거권자들에 전달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A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8일 제26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입후보 등록 기간은 7일부터 8일까지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누구든지 후보자 등록 마감일 다음날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의 기간(2019년 2월9일∼2월27일) 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또 누구든지 임원 선거와 관련해 거짓된 사실을 공표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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