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강기 사고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의 절반이 탑승자 과실에 의해 일어났다.

3일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설치된 승강기는 총 68만3641대로 역대 가장 많다.

그러나 승강시 사고 건수는 최근 10년 새 가장 적은 21건에 불과했다. 사고 발생률이 0.0031%다.

승강기 사고는 2008년 154건, 2009년 115건, 2010년 129건으로 매년 100건 넘게 발생했다.

2011건(97건) 100건을 밑돌았다가 2012년 133건까지 늘었지만 2013년 88건으로 줄더니 2014년 71건, 2015년 61건, 2016년 44건, 2017년 27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승강기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은 24명(사망 3명·부상 21명)이었다.

사고 원인별로는 ‘이용자 과실’이 10건(47.6%)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절반 가까이 됐다. ‘관리주체 부실’과 ‘유지·관리업체 부실’로 일어난 사고는 각 3건(14.3%)이었고, ‘제조업체 부실’은 1건(4.8%) 이었다.

사고 건물의 용도를 보면 판매시설이 7건(33.3%)으로 가장 많았다. 공동주택 5건(23.8%), 운수시설 4건(19.0%), 근린생활시설·교육복지시설·숙박시설 등이 각 1건(4.8%)으로 집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탑승자 과실에 의한 사고를 줄이려면 안전한 이용을 위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사고 예방 대국민 홍보 강화와 함께 승강기로 인한 위해를 막기 위한 안전검사·진단 및 성능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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