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가능성 18개소 굴착…미세누수 6개소·부식 1개소 즉각 보수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안양천 열수송관 점검 후 굴착을 통해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들이 안양천 열수송관 점검 후 굴착을 통해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21일까지 매설 열수송관 369km 전 구간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지난해 12월 4일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 등 열수송관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점검 결과, 배관 지표면 온도가 주변보다 10℃ 이상 차이가 나는 곳 18개소와 10℃ 이하 관리대상 67개소 등 85개소를 발견했다.

지표면 온도차는 배관 보온상태 및 부식 진행을 가늠하는 잣대로 볼 수 있다. 통상 업계는 이를 열수송관 유지보수 관리기준으로 삼고 있다.

공사는 지표면 온도차가 10℃ 이상 차이나는 18개소는 직접 굴착해 누수 여부를 확인했다. 이중 미세하게 누수가 있는 6개소와 부식이 있는 1개소는 즉각 보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보온재 기능 저하에 따른 단순 열전도 현상으로 판명, 겨울철이 지난 비수기에 보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누수 가능성이 적은 ‘지표면 온도차 10℃ 이하’ 67개소도 추적관리를 할 예정이다. 이달 안에 내·외부 열수송관 전문가와 추가 정밀 분석을 진행한다. 오는 3월까지 열수송관 안전점검 인력을 추가 배치해 주간·심야 순찰 및 점검을 하기로 했다.

특별점검에 참여한 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열수송관과 백석역 지역 열수송관 ‘공법’은 다르다”라며 “백석역 열수송관은 온수예열공법을 채택해 구간 연결부에 용접부 덮개가 있는 반면, 공사는 열수송관 덮개가 필요 없는 신축흡수공법이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토대로 열수송관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열수송관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