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쿠자’가 지난 2019년 1월 6일을 끝으로, 9주간 86회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총매출 258억원, 회당 티켓판매 3억원, 20만5000명 관객 동원, 객석 점유율 95%가 이번 ‘쿠자’가 달성한 대기록이다.

2007년 태양의서커스 첫 내한 공연인 ‘퀴담’의 최대 관객수 17만명을 멀찌감치 제친 기록이다.

‘쿠자’는 개막 3주만인 지난 11월 25일 인터파크 공연 연간 랭킹 1위에 등극, 연말까지 2위와 점유율 격차를 벌리며 독주했다. 이러한 흥행 성적은 선예매로 100억을 판매하고 개막 4주만에 200억 매출을 돌파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장기공연 사상 최고매출로 알려진 2011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325회 공연으로 275억을 벌어들인 것에 반해, 단 86회만으로 258억을 기록한 ‘쿠자’가 기간을 조금만 더 연장했더라면 기록 갱신은 자명하다.

‘쿠자’는 당초 12월말까지 70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공연 직후 뉴질랜드 투어가 예정되었을 뿐 아니라 주당 최대 10회 공연만 가능했기에 16회차만 추가할 수 있었다. 이는 12월 20일부터 종료일까지 28회 연속 전좌석이 매진되는 진풍경을 낳으며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큰 아쉬움을 주었다.

‘태양의 서커스’는 거리 공연자인 기 랄리베르테가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20명의 거리예술인으로 꾸린 조직이 출발이다. 1984년 퀘백시가 프랑스 항해가 자크 카르티에의 캐나다 발견 450주년을 기념해 벌인 대규모 페스티벌 투어에서 ‘태양의 서커스’라는 이름을 처음 내걸었다. 예술과 곡예 그리고 문화를 결합시켜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는 평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6대륙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1억9000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연 매출 8억5000만달러(약 9667억원), 연간 티켓판매는 550만장에 달한다. 문화예술비즈니스 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태양의서커스 내한공연은 2007년 ‘퀴담’을 시작으로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 2013년 ‘마이클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2015년 ‘퀴담’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으며 이번 ‘쿠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최종 85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상자'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코자(KOZA)’에서 유래했으며 곡예와 광대로 대표되는 서커스의 양대 전통을 균형감있게 다루고, 압도적인 무대예술을 접목한 작품이다.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 이래 전세계 820만 관객이 관람했으며, 서울은 ‘쿠자’가 공연된 63번째 도시이다.

태양의서커스의 한국독점 파트너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1월에 태양의서커스 또 다른 신작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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