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80% 2020년까지 AMI 의무구축…북미시장 추월

세계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시장이 오는 2020년에 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생태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가 2017년 1252억달러에서 2030년 8700억달러(약 10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 규모는 2012년 약 4000억원에서 시작해 연평균 28%씩 성장, 2020년에는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능형 전력망(AMI)·소비자·서비스·운송·신재생 총 5개 분야 중 지능형 전력망 부문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차지했다.

AMI는 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 시스템을 구현하고 운영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 스마트미터(Smart Meter)를 기반으로 소비자·생산자 간 양방향 정보소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전력회사가 고객의 전력 사용량을 원격으로 자동검침하고 이에 따라 정확한 전력 공급과 과금, 보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간대별 요금정보, 전력 사용량 등의 정보를 제공받은 고객의 자발적인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지능형 및 융합형 계량·네트워크 시스템을 말한다.

보고서는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시장 규모가 2017년 159억달러에서 2020년 250억달러로 약 1.6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지역이 2017년 58억달러로 36%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유럽이 47억달러로 30%, 아시아·태평양이 41억달러로 2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EU 회원국들이 2020년까지 전체 계량기의 약 80%를 AMI로 의무적으로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유럽시장이 1위인 북미지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미터는 AMI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 설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미터 시장은 2017년 89억달러에서 연평균 9.5% 성장해 2022년에는 14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지역이 2015년 46.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남미, 러시아·CIS, 중동, 아프리카 순이었으나, 2015~2025년 성장률은 아프리카가 42.1%로 가장 크고 이어 러시아·CIS, 남미, 중동, 유럽 순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스마트미터 투자금액은 2016년 141억달러에 달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후 연평균 13%씩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2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일본과 영국이 가장 주요한 투자국이었으나 향후 중국의 투자금액이 가장 클 것으로 미래전략연구소는 예상했다. 스마트미터 보급률은 2018년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이란, 중국, 룩셈부르크, 몬테네그로에서 90% 이상 보급된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큰 성장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