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첫 KBS교향악단(사장 박정옥)의 KBS교향악단 제73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월 30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 1월 31일 예술의전당에서 양일간 요엘 레비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으로 열린다.

이날 협연자인 김선욱이 연주하는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d단조, 작품 30>이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중 기교적인 측면에서 가장 어렵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들에게는 도전과 같은 곡이다.

KBS교향악단은 선우예권, 조성진, 김선욱과 함께 이 곡을 차례로 연주하고 있다. 우선 선우예권과 유럽투어(11월)에서 이 곡을 세 차례나 함께 연주하였고, 조성진은 대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신년 음악회(1월 4일)에서 연주하며, 김선욱과는 제738회 정기연주회(1월 30일~31일)에서 함께 연주한다. 음악팬의 입장에서는 세계무대를 접수한 국내 젊은 남성 피아니스트들의‘같은 곡, 다른 해석’연주를 비교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평론가는 이들의 연주를 “강인한 힘과 변화무쌍한 다이내믹의 선우예권, 완벽한 테크닉과 음향으로 음악의 본질을 추구하는 조성진, 그리고 열정적인 몰입감과 개성 넘치는 감수성의 김선욱 등 세 연주자 모두 각각 다른 매력의 연주자들이다. 이들을 비교하며 듣는 것은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제738회 정기연주회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중 가장 대표적인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f단조 작품 36>을 연주한다. 이 곡 역시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출연한 음악회와 연관이 있다. 바로 이들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할 동안 KBS교향악단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6곡 중 3곡을 연달아 연주하는데, 유럽투어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단기간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전성기 작품 세 곡을 감상하는 것도 이번 음악회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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