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아주 좋지가 않다. 각종 지수가 하위곡선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안 좋아진다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정부가 인지하고 정책방향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 분야는 심각하다. 현대차 그룹의 순수 영업이익률은 1%대로 적자나 다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시장 개척도 상황이 안좋다고 할 수 있다. 비상 체제로서의 연속성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한국GM의 경우 8000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되고 있으나 법인분리 등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고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고비용 저생산, 저효율, 저수익의 1고 3저가 확연하다. 여기에 강성노조의 인식과 매년 임단협 등 부정적인 시각이 커서 해외에서 굳이 국내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 그룹의 경우도 지난 20년간 국내에 자동차 생산시설을 확대한 경우가 없었다. 해외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많은 상태에서 장점 하나 없는 국내에 투자할 이유도 이미 상실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는 노동자 프랜들리 정책이 심화되면서 경착륙 모델이 많은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논의 중인 실속형 자동차 공장인 광주 일자리 공장도 노조의 반대로 무산위기이다. 이 모델이 구축이 안된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미래가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중요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 어려운 형국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 트위지라고 알려진 초소형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올 듯 하다. 르노의 트위지 모델은 향후 차세대 먹거리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의 대표 모델로 국내에도 올해에만 약 1500대 정도가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 중소 중견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로 친환경 교통수단의 숨어있는 모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 모델은 전량 스페인에서 제작되어 구입 판매된 모델이었다.

이 모델의 생산시설을 국내로 들여와 모든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미 스페인 현지에서는 설득을 하여 국내에로 이전하는 것이 결정되었고 곧 머지않아 공식적인 국내 이전 절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이 매우 크지는 않지만 국내 이전이라는 그림은 상당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국내에서 르노삼성차가 주관으로 초소형 전기차 개발과 생산은 물론 판매를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친환경 모델 국가로서의 의미를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향후 생산을 하게 되면 국내 시장은 물론 개선된 차종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앞서와 같이 국내에 자동차 관련 생산시설이 투자된 사례가 20여년 전인데 처음으로 국내로 이전하여 생산시설을 늘린다는 것으로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국내 메이커의 앞선 전략으로 좋은 모델을 선보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기회를 살려 다른 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커질 곳으로 확신한다.

문제는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가 중요할 것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등거리에서 쳐다보거나 방관하는 자세는 버리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의 나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서도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고 설득하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도 이제는 한 걸음 양보하고 미래를 보는 시각으로 후대를 생각해야 한다. 르노삼성차의 트위지 생산 시설 이전은 그래서 더욱 돋보이고 훌륭한 사례로 판단된다. 이전 모델인 만큼 현지 입맛에 맞는 차종으로 개선, 거듭나서 국내 친환경차의 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바란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GM 등 관련 기업에도 좋은 사례가 되어 방향을 설정하는데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이고 전행적인 노력을 기대해본다.

르노의 트위지 생산 기지 국내 이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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