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변하는 시장, 혁신의 모멘텀 찾아야”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3년간 조합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특히 전기공사업계를 외부에서 봤을 때 국가 전력망을 책임지는 존경받는 산업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본지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2019년 조합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보증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조합 임직원이 모두 신발끈을 동여매고 뛰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직원들의 출근길이 즐거운 직장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때문에 그는 지난 3년간 조합 운영의 효율화와 혁신을 위해 분주히 뛰었다.

김 이사장은 또 점점 어려워져 가는 시장 상황 속에서 목표 한 점을 바라보고 조합원과 조합 임직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 피어나는 기회의 꽃을 잡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3년의 임기를 마치시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들려주십시오.

2016년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변화와 혁신, 조합원과의 약속입니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조합의 모든 제도를 조합원 중심으로 재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136개의 혁신과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 조합원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하고, 제공했습니다.

강하고 슬림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그 결과 부서별 책임 강화와 수평적 구조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신용평가기관 Fitch사로부터 국내 시중은행과 같은 A⁻등급을 부여받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고,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는 ISO9001, ISO10002 인증을 획득해 대외적인 조합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돼 혁신을 완성시켰으며 조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차게 뛰었습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결과가 뚜렷하게 도출돼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이사장님께서는 공약하신 내용들을 100%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셨습니다. 그동안 공약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또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내세운 공약사항은 크게 5가지로 정도경영으로 신뢰받는 조합, 모든 제도를 조합원 중심으로 재구축, 저성장 시대에 걸맞은 효율경영, 새로운 변화로 경쟁력 강화, 공사협회 등 유관기관 단체와 협조체제 강화가 있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금융기관에서 내부통제기준의 준수 여부 및 위반 여부를 점검⋅조사하는 준법관리인제도를 조합에 도입해 조합의 상근감사를 준법관리인으로 선임하고, 이사장인 저를 비롯해 조합의 모든 업무를 사전에 점검하게 하는 한편 조합 스스로 예방적이고 상시적인 내부통제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정도경영을 구체적으로 실천했습니다.

서울지점 통합과 진행 중인 출장소 통합을 통해 인건비 및 지점 운영비 등 약 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조직의 효율성을 도모하면서도 ‘찾아가는 서비스’, ‘노무법률자문서비스’, ‘자동차금융지원서비스’ 등을 통해 조합원을 위한 경영관리분야 컨설팅 지원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습니다.

조합의 예산과 자금관리 분야에 대한 혁신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저성장 시대에 걸맞게 소모성 경비를 20% 삭감해 효율적인 예산운용을 가능하게 했고, 안정적이고 투명한 자금 운용을 실현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 절감한 28억원의 예산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관 이기주의를 버리고 폭넓은 협조체제를 강화했습니다. 조합-협회 정책 협의회를 만들고 조합과 협회의 중요 사안과 업계 발전 방안을 상시로 논의했습니다.

사실 전기공사공제조합을 외부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단체로 봤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부지런하고 누구보다도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일 줄 아는 깨어 있는 조직이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다양한 업무성과로 증명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조합을 이끌어 오며 특히 집중하셨던 부분이 있으십니까.

제가 취임한 이래 136개의 혁신과제를 추진했습니다. 그중 제일 핵심은 아무래도 이사장 선거제도 개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 선거방식은 대의원들이 조합원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한 명 한 명의 조합원들께서 본인의 의결권을 이사장 후보자에게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직선제로의 변화는 투명하고 깨끗한 공명선거로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전기 협단체의 선거문화가 우리 조합을 시작으로 변화해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도 모범이 되는 선진 선거문화로 훌륭히 정착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인사정책을 투명하게 하는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최근에 일부 공기업에서 채용비리가 화두인데 조합은 공정한 경쟁과정을 통해 우수인재를 선발코자 공개채용을 전면 실시했고, 면접절차에서도 이사장인 저는 배제해 부정채용을 일절 근절했습니다.

사실 오랜 기간 지속돼온 관행들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영환경은 세계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조합도 그 흐름에 편승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조합의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조합을 이끌었습니다.

▲차기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시면서 내건 새로운 공약사항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제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슬로건은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조합’입니다. 3년간 완성한 혁신을 토대로 전기공사업계와 조합원을 위한 새로운 3년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선 차세대전산시스템을 통해 전자업무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은 업무체계를 확보해 언제 어디서나 조합업무가 가능한 선진 조합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건축 중인 나주사옥을 통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협회⋅신문사⋅연구원 등이 한전⋅안전공사 등과 업무 소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업무공간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나주혁신도시에 조합 회관을 건축함으로써 유관기관과의 상생협력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전기공사업계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협회의 오송사옥 건립 사업에서 조합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재해예방과 기술자, 회원사에 대한 교육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오송사옥 추진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전국에 있는 협회 시도회 사옥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조합원과 함께하는 초일류 조합 구현, 앞서가는 조합, 미래를 여는 조합원,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영시스템 구축, 이것이 바로 제가 앞으로 3년간 조합에서 펼칠 새로운 비전과 미션입니다.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속된 대내외 경기불황으로 2018년 한 해도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정부는 SOC 예산 증가와 함께 내년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을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간의 업역 철폐, 공사 발주방법의 다양화, 한전 발주 물량 감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은 우리 전기공사업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닌 일상입니다. 조합원 여러분들께서도 경영혁신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설계해 나감으로써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조합은 전기공사업계 금융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고 고품질서비스를 제공해 조합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3년간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함께한 조합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정도경영 ‧ 윤리경영 ‧ 원칙경영으로 조합을 투명하게 운영해 최고의 조합으로 키워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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