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사진: SBS)
조재범 (사진: SBS)

[전기신문=임혜령 기자] 선수폭행 혐의를 받아오던 조재범 전 코치가 다시금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17일 법원은 조재범에게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 등 제자들에게 지속적인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10월 징역을 내렸다.

앞서 조재범의 범행은 장래유망하던 심 선수의 대회 포기로 세간에 알려져 충격을 빚었다.

심 선수가 그간 조재범으로부터 당한 폭력을 상세히 밝힌 것. 이에 따르면 조재범은 '교육법'이란 이유로 신체 곳곳을 구타했다.

하지만 그 수준은 고막이 훼손되거나 신체 뼈가 골절되는 등의 치명상으로 이어져 단순 교육법이라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조재범의 폭력 기간은 수십 년 동안 이어졌다. 이에 과도한 공포감에 사로잡혀왔던 심 선수는 "'알리면 넌 끝난다'고 세뇌 당해왔다. 꿈을 지키고 싶었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또한 그녀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던 자신에게 불이익을 가한 의문을 제기하며 조재범이 죗값을 충분히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해외로 건너가 코치 활동을 재개하려던 조재범의 행동 역시 그녀의 분노를 키웠다.

그러나 조재범은 "나쁜 의도에서 벌어진 건 아니다. 앞으로 얼굴을 보이지 않을 거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항소장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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