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전기의 원격제어콘센트
일신전기의 원격제어콘센트

보수적인 배선기구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제품과 기술에서 융합이 빈번해지고 변화속도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김종술 일신전기 대표는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앞으로 일신전기는 다른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구와 배선기구의 컬래보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발 빠르게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섭 일신전기 이사는 “기존 벽면에 설치되는 콘센트와 달리 침대, 싱크대 등 가구에 설치되는 배선기구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금세 변하는 등 미래지향적이다”고 밝혔다.

일신전기는 현재 침대에 와이어만으로도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 물기가 많은 주방에 맞춤식 방수콘센트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일신전기의 방수콘센트는 IP등급 중 수압인 걸링 호수로 물을 뿌려도 안전하다는 5등급을 받았다.

내년에도 편의성과 안전성이 개선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일신전기의 방수콘센트.
일신전기의 방수콘센트.

원격제어 콘센트도 업그레이드 한다.

일신전기는 제주도, 산간지역 등 원거리의 주거공간의 전력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콘센트를 개발했다.

김 이사는 “최근 몇 년 사이 고독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전력사용이 없거나 전력 사용량의 변화가 없는 가구에 이 콘센트를 설치해두면 사망에 이르기 전에 손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또 “실제로 실버산업이 발달한 일본 업체들이 관심을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리모컨을 이용하는 제품들은 제품별로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현 원격제어 콘센트로는 제품을 끄고 켤 수 있을 뿐 온도나 습도를 제어할 수 없다.

일신전기는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 제품 개발뿐 아니라 비용절감을 위해 올 한 해 생산공정 자동화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자동화라인을 도입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업계에서 자동화라인 도입으로는 세번째”라고 전했다.

일신전기의 전체 제품 중 30%가 자동화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주로 주력제품 콘센트, 가정용 전등 스위치, 통신유닛, 멀티탭 등이 생산된다.

김 대표는 “근로시간 단축, 인건비 상승 등에 대한 대비책”이라며 “자동화 생산량이 높아질수록 상당부분의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자동화된 공정에서 전체 제품의 50%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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