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경성, 에너지 절약형 주택에 보조 대상 확대

일본 환경성은 내년 10월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반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올해 봄부터 공모를 시작한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보조 사업을 선택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광열비 등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신축 또는 개조할 경우 건축주에게 70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소비세 증세에 맞춰 공모, 착공 등의 일정을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단, 보조 대상은 확대하는 방향으로도 재무성과 협의 중이다.

이 사업은 친환경 주택 ‘넷 제로 에너지 하우스(Net Zero Energy House, ZEH)’의 보급을 촉진하고,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해 가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삭감하는 것이 목표다.

가정 내 단열성을 높이고, 고효율 냉·난방과 조명, 급유 등을 위한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절약을 실천한다는 것. 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도 도입하는 등 ‘만드는 에너지’와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같게 해서 실질적으로 에너지사용량 제도를 실현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봄부터 공모를 시작했지만, 내년 7월부터 개시해 10월 정도에 착공할 방침이다.

올해 보조 실적은 약 7000 세대로, 내년에는 보조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대와 분양 등 다세대 주택에도 보조금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소비세율 인상의 반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으로 단독주택에 비해 즉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신축 단독주택 약 4만5000세대가 모두 ZEH 대상이 될 경우, 연간 2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ZEH는 단열, 기밀성이 높아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혈압과 맥박이 급변동하는 ‘히트 쇼크’의 경감효과가 있다.

일본 정부의 지구온난화 대책은 2030년까지 일본 전체 온실가스를 2013년 대비 26% 삭감하는 게 목표다. 가정 부문에서는 올해에 2013년 대비 약 40%를 삭감해야 하기 때문에 ZEH 등의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히타치 영국 ‘원전계획’ 동결 가능성 높아져

요미우리신문은 히타치 제작소가 영국에서 진행 중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동결할 공산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히타치 제작소의 이번 결정은 건설비용이 커질 것을 우려한 출자 기업들이 공모 참여에 미온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계획은 영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동의 하에 내년 초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히타치는 일본 정부 측에 계획을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결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업 채산성을 조사해 재개할 가능성도 남겨둔 것이다.

계획은 히타치의 영국 원자력회사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가 담당하며, 총사업비는 3조엔 이상이다.

영국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중서부 앵글시에 원전 2기를 건설하고, 2020년 초반에 운전 개시를 목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히타치는 지난 6월 4일, 영국 정부와 본격 교섭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3조엔 이상의 총사업비 중 영국이 2조엔 이상을 융자하고 나머지 9000억엔은 히타치, 영국 정부와 영국기업, 일본 정부계 금융기관과 일본 기업이 3000억엔 씩 부담해 호라이즌사에 추가 출자할 계획이었다. 히타치는 2019년에 사업을 최종판단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출자기업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거액의 투자비용을 들여 장기간에 걸쳐 전기요금으로 회수하는 사업의 채산성에 대해서도 히타치 사내에서 신중론이 높아졌다.

아베 총리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1월에 회담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간사이전력, 정전정보 발신 강화

요미우리tv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제비로 대규모 정전 피해를 입은 간사이전력은 향후 정전 정보를 발신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사이전력 관내에서는 올해 9월 발생한 태풍 피해로 총 약 22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완전 복구에는 2주 이상이 걸렸으며 정전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간사이전력은 위원회를 설치해 대책 등을 검토해왔으며, 내년 태풍 시즌까지 정전정보 앱을 도입하는 한편 L아라토(자치체 등이 발신하는 지역 재해 정보를 집약해 TV,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일괄 발송하는 시스템)를 활용해 정보발신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또 피해조사 실시 인원을 증원하고 타 전력회사에서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방침을 세워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3일 안에 복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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