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위험 없는 안전한 가로등 접속함 개발 ‘열공’

미성산업 신재식 대표.
미성산업 신재식 대표.

폭우로 도로가 침수됐을 때 신호등과 가로등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전기시설물들은 감전위험 지역이 된다. 실제로 감전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전기시설물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성산업은 여기에 주목해 감전 위험이 없는 안전한 가로등 접속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미성의 가로등 접속함 LTB-700은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미성에 따르면 LTB-700은 실리콘 방수 커넥터가 적용된 가로등 접속함으로 완전방수가 가능하다. 기존 미성의 가로등 접속함 제품에 비해 점검이 용이해졌고 사이즈는 축소돼 가로등 내부가 간결해졌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세종시, 동탄 신도시, 위례 신도시 등 여러 곳에서 사용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재식 미성산업 대표는 “전선이 들어가는 부분이 캡 형태로 돼 있어 타사 제품에 비해 시공방법이 간편하다”며 “커버만 열면 점검을 손쉽게 할 수 있어 유지보수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지난 9월 경관조명, 수목조명, 수경조명 등의 케이블을 접속하는 데 쓰이는 ‘경관조명용 분기접속재’도 출시됐다. 신 대표는 “기존에는 경관조명 케이블을 결선할 때 일반적으로 테이핑 처리를 해 습기와 먼지에 쉽게 부식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미성의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 폴리우레탄 레진 등을 사용해 완벽한 절연과 방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공이 간편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미성의 경관조명용 분기접속재는 현재 다산 신도시와 의정부 경기북부청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신 대표는 높아진 제품 원가와 인건비에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신 대표는 “원가와 인건비는 오르는 데 비해 제품가격은 그대로”라며 “경기가 어렵다보니 수금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 대표는 “그러나 올해 매출은 소폭 증가해 4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미성 제품을 사용하는 기존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영업망이 넓어진 덕”이라고 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신 대표는 “매출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도시 건설 물량이 거의 없어 시장규모는 줄어들지만, 확장된 영업망을 기반으로 가로등 분전반 등의 영업을 강화해 매출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성은 앞으로 기존 제품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신 대표는 “최근 출시한 경관조명용 분기접속함 등 미성 제품을 사용하는 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산 공정의 변화를 꾀해 생산량을 늘리고 제품 불량률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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