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상 한국수력원자력 설비개선실 개선운영팀장
김낙상 한국수력원자력 설비개선실 개선운영팀장

현재 세계에는 약 454기의 원전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각의 원전 운영국들은 최고 수준의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개선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도 운영 중인 24기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원전의 안전성 확보는 설비의 성능이 저하되거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설비를 사전 진단해 정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수원은 지금까지의 운영과 정비 경험 등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를 점검에 활용해 개선사항을 도출, 이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원전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의 점검, 정지 후 정비를 통한 점검, 10년 주기의 종합 점검 등을 수행 중에 있는 그 세 가지 방안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원전 운영 중에는 예방 정비 프로그램, 설비의 성능 저하를 감시하는 경년열화관리 프로그램, 설비가 고장 나기 전에 최적의 교체 시점을 예측하는 중장기 설비 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원전 설비의 건전성을 감시하며 성능 데이터를 확보한다.

둘째, 약 18개월마다 시행하는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에는 증기발생기, 배관 등 주요 설비에 대해서 비파괴검사와 분해점검 등을 통해 정밀 성능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셋째, 10년마다 수행하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으로서, ‘안전에 중요한 구조물 및 기기의 실제 상태에 대한 평가’ 등 14개 항목에 대한 안전점검을 수행해 종합적인 안전성 향상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진·해일 등 원전의 안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진단, 점검하고 있다.

이러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한수원은 가동 원전의 안전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원자로 헤드, 터빈, 주변압기 등의 대형 기기는 물론 중소형 국산 설비에 대한 선제적 교체에 2022년까지 총 1조9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한수원이 설비 교체에 투자하는 1조9000억원 규모의 금액은 고용노동부 고용영향평가 가이드라인 상 37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공공기관인 한수원이 일자리 중심의 정부 정책에 따라 좋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원전산업계와 지역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한수원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원전의 안전성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국내 원전 생태계를 유지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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