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서울 290개 역사·네이버 PC웹에서 이용 가능

서울시와 네이버가 공동 발간한 색각이상자-일반인 공용 지하철 노선도.
서울시와 네이버가 공동 발간한 색각이상자-일반인 공용 지하철 노선도.

서울시가 색각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를 발간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서울교통공사, 네이버와 공동으로 국내 약 150만 명, 전 세계 약 3억 명이 넘는 색각이상자를 배려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발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색깔 구분이 어려운 사람들도 한결 보기 쉬운 지하철 노선도를 제작, 이날 서울교통공사 관할 290개 역사(1~8호선, 9호선 언주~중앙보훈병원)에서 배포하는 한편 네이버지도 PC웹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된 노선도는 서울시와 네이버(네이버랩스)가 지난 8월 22일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등 서울시 모빌리티 발전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2015년 처음 선보였던 색각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를 9호선 3단계 개통에 맞춰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앞서 2015년 처음 제작·배포된 노선도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고상(2015)을, IDEA에서 사회적 영향력 분야 동상(2016)을 수상하며 제작취지와 디자인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노선도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미세한 색상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색각이상자도 호선과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호선별 색상·명도·채도를 조정하고, 색상 구분이 어려운 노선은 굵기를 달리해 표시한 게 특징이다.

색각이상자에게 비슷한 색으로 보이는 2, 4, 7, 9호선에 별도의 색 테두리를 넣어 한결 구별하기 쉽게 했다. 여기에 2개 이상의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에는 각 노선의 색상과 번호를 표기해 시인성을 높였다.

노선도 발간 작업에 참여한 이창희 네이버 리드는 “최근 몇 년 사이의 지속적인 지하철 노선 수 증가로 인해 업데이트 된 휴대용 노선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색각 이상자를 위한 지하철 노선도는 네이버 지도의 PC웹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종원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색각이상자용 지하철노선도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교통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이용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공공자원과 민간의 창의력·기술력을 결합해 미래 서울시민의 다양한 이동수요를 골고루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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