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감지해 전기화재 예방…과전류·누전 등 종합적인 전기안전관리

김조헌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이사가 판교에 위치한 자사에서‘스마트 아크차단기(KS C IEC61009-1)’의 작동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김조헌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이사가 판교에 위치한 자사에서‘스마트 아크차단기(KS C IEC61009-1)’의 작동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가 불꽃을 감지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아크차단기’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고객이 모바일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안의 전기안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똑똑한’ 아크차단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화재사고의 약 20%는 전기화재다. 주로 단락접촉 불량, 과부화, 누전 등으로 불이 나고 있다. 대부분의 전기화재가 아크(전기불꽃) 발생으로 일어나지만 기존 배전·누전 차단기로는 이를 감지할 수 없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이하 아이앤씨)가 개발한 ‘스마트 아크차단기(KS C IEC61009-1)’는 아크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자동 또는 원격으로 전력을 차단, 화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더욱이 차단기에 표시된 LED등을 통해 전력이 차단된 상태를 알 수 있고, 통신기능(와이파이)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아크 발생여부 3단계로 알려준다.

먼저 1단계는 정상으로 차단기의 LED등은 파란색이다. 2단계(주의)는 아크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거나 누설전류가 5~20mA, 과전류가 정격전류의 50% 미만일 경우에 주황색으로 바뀐다. 마지막 3단계(경고)는 아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누설전류가 20mA 이상, 과전류가 50% 이상일 때 빨간색으로 변하고 전력이 차단된다. 스마트폰으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차 1% 이내의 정밀도로 전력사용량을 계량할 수 있고, 누설전류를 감지할 수 있다. ‘스마트 아크차단기’ 하나만 있으면 종합적인 전기안전 관리가 가능한 셈이다.

‘스마트 아크차단기’는 분전반용 타입과 플러그 타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분전반용(32A)은 아파트나 상가, 오피스빌딩, 재래시장 등 화재에 취약할 수 있는 분전함에 장착해 사용하면 된다.

플러그용은 개별적인 전원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냉장고, 에어컨, 히터, 재래시장 조명 등 장시간 사용하는 전원 콘센트에 꼽아서 쓰면 된다.

아이앤씨는 스마트 아크차단기 KC인증을 추진하고, 핵심기능과 관련된 각종 정밀시험 성적서를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발급받을 예정이다. 또 해외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현재 미국 UL인증도 진행 중이다.

아이앤씨 측은 UL1699 규격에 따라 제작한 아크발생장치를 통해 차단기에 들어가는 아크센서를 자체 검증한 바 있어 UL인증 획득은 시간 문제라는 설명이다.

김조헌 아이앤씨 이사는 “스마트 아크차단기를 활용하면 최근 대규모 통신장애를 일으킨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매년 약 7000건 이상의 전기화재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미 미국에선 2002년부터 법제화를 통해 아크차단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내년 3월쯤 모든 인증절차가 마무리되며, 시중에 판매되는 기존 아크차단기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불꽃을 감지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아크차단기’. 스마트폰으로 아크 발생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LED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전력이 차단된다. 분전반용(왼쪽)과 플러그용(오른쪽)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불꽃을 감지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아크차단기’. 스마트폰으로 아크 발생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LED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전력이 차단된다. 분전반용(왼쪽)과 플러그용(오른쪽)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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