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평균 33대 규모, 연간손실 절감액 235억원에 달할 듯

한전이 전력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154kV급 저손실 변압기를 전면 도입한다.

한전은 지난 10월 국내 154kV급 변압기 제조사 4곳이 저손실 변압기 개발 및 유자격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저손실 변압기를 2019년부터 전 현장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저손실 변압기를 적용하는 곳은 신규 변전소 건설 또는 증설 현장, 노후. 고장난 변압기를 교체하는 변전소다.

다만 난연유 식물유 SF6변압기를 적용하는 사업은 제외된다.

전력공급 과정에서 전력손실을 줄이는 것은 빠를수록 좋은 만큼 한전은 저손실 변압기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도별 발주계획을 보면 2019년 40뱅크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133뱅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관계자는 “발주 물량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3대 규모로, 절감되는 전기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2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2017년 LS산전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국내 4곳의 중전기 대기업과 154kV저손실 변압기 개발을 본격 시작해 1단계 개발을 마쳤다. 2단계는 2020년 1월까지다.

한전이 저손실 변압기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은 손실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해외 선진제작사의 변압기와 국내 제작사의 제품을 비교할 때 국내 변압기에서 1대당 177kW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를 전체 전력용 변압기로 확대할 때 전력용 변압기 총 2348대에서 연간 770억원의 손실 비용이 발생했으며, 대당 약 0.33억원에 달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도 손실을 줄여 궁극적으로 수요를 낮추는 것에 있는 만큼 저손실 변압기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안성맞춤 품목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전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1단계의 손실 저감 목표를 기존 대비 21%로 잡고 있다.

2020년 개발이 완료되는 2단계 저손실 변압기 손실률을 최대 42%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선진국 제품보다 손실률이 7%가량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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