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8% 증가한 4만3255가구 예정…송파 헬리오시티 입주지연 변수

내년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올해보다 1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전국에서 총 37만15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45만6681가구보다 18.6%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가 올해보다 입주물량 증가폭이 크다. 광주는 새해 1만3566가구가 입주해 올해 대비 121% 증가하며 서울은 4만3255가구로 올해 대비 19.8% 증가한다. 이외 지역은 대부분 올해보다 줄어든다.

새해 강남4구는 올해(1만5712가구)보다 소폭 증가한 1만59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12월 입주예정이던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가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강남4구 입주물량은 25422가구로 늘어난다.

강동구는 올해 100가구가 채 입주하지 않았지만 새해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대거 입주해 쏟아지는 전세물건으로 인해 일정 기간 역전세난도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새해에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화성과 시흥 등의 전세시장은 하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3만551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물량이 1만 가구 이상 되는 시·군·구는 총 9곳으로 이는 올해와 같다. 특히 올해 3만6000여가구가 입주한 경기 화성은 새해에도 2만1212가구가 입주해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한다.

이어 경기 평택시, 시흥시 등의 입주물량이 많으며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에는 경남 김해가 1만2204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이외에 지난해에 이어서 1만 가구 이상 입주하는 곳은 경기 화성·시흥·용인, 경남 창원 등 4개 지역이다.

부산은 올해 들어 월간 전셋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새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4000여가구가 입주예정이어서 해를 넘겨도 전세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에도 전셋값 상승을 이어갔던 대구는 새해에는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4만가구가 입주했던 경남은 올해보다 소폭 줄어든 3만3316가구가 새해 입주하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이 부담이다. 1만6000여가구가 입주하는 경북도 마찬가지다. 1만2000가구가 입주하는 충북도 올해 이어진 전셋값 하락이 새해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권역은 경기상황이 정체되거나 위축돼 신규 전세 수요가 유입되지 않아 전세시장도 위축 돼 있다”며 “여기에 분양시장 호조로 공급됐던 물량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전세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