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는 오를 수밖에 없다. 새로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 전진만이 생존이다.”

김종도 신성계전 대표<사진>의 이 말은 신성계전의 운영 철학을 보여준다.

신성계전은 20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타이머를 개발한 업체다. 신성계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싱크로노스(Synchronous) 발진방식 타이머를 개발하는 등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먹거리를 넓혀가고 있다.

싱크로노스 발진방식은 시계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 않고, 물이 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전력 소비가 적지만 효율성은 높고 소음도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신성계전은 올해 타이머 기능을 내장한 LED컨트롤러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LED컨트롤러는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디밍, 점멸, 조명 색 등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타이머 기능이 내장돼 원하는 속도로 원하는 시간에 조명을 제어할 수 있어 소비자의 기호가 더 많이 반영된다.

김종도 대표는 “LED컨트롤러에 타이머 기능을 접목한 제품은 세계 최초”라며 “제품을 소형화하고 경량화해 활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출시 준비는 이미 마친 상황이고 내년 초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계전의 타이머 기능 내장 RGB LED컨트롤러 SSC-1CHT.
신성계전의 타이머 기능 내장 RGB LED컨트롤러 SSC-1CHT.

내년에 출시가 예정된 제품은 두 가지가 더 있다.

김 대표는 “일상이든 산업계든 자동화가 대세”라며 “센서로 사람의 동작을 감지해 사람이 있을 때만 기기를 작동시키는 재실감지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 재실감지기는 조명, 환풍기, 자동문 등 제품에 센서를 부착해 건물에 사람이 있을 때만 작동하게 하는 토털시스템이다.

사람이 없을 때는 자동으로 꺼져 관리가 편리하고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성계전이 개발 중인 또 하나의 제품은 ‘PWM방식 조광기’다.

PWM방식이란 전력을 공급하는 시간을 제어하는 것을 뜻한다. 빛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디머 스위치로 LED 조명을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똑딱이 스위치’가 선 두 개를 활용했다면 우리 제품은 단일한 선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라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존 스위치를 빼고 끼워넣기만 하면 돼 설비가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혁신을 통해 먹거리를 넓혀가는 만큼, 신성계전의 올해 매출은 약 30% 성장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타이머가 매출 증가의 1등공신”이라며 “올해 매출은 3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성계전의 디지털 타이머는 농작물 재배시설 비닐하우스부터 공장 생산설비에 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시장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게 사실”이지만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영업을 강화해 매출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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