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수 케이디씨 전무
서동수 케이디씨 전무

케이블 제조업체인 케이디씨(대표 은해정)가 내수 침체 여파에 따른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올해 내내 주력 제품인 반도체 장비용 케이블의 판매 감소가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서동수 케이디씨 전무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약 371억원)와 비교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업체들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봤지만 올해는 정반대 상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점도 경영난 가중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 전무는 “우리나라 전선 제품은 유렵이나 일본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중국보다 비싸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다”며 “심지어 최근엔 중국 제품의 품질이 많이 향상돼 국내 제품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디씨는 특수기능복합케이블, 의료기기케이블, 엘리베이터케이블, 마이크케이블 등 매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의 생산을 하고 있다.

최근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라 수상태양광 모듈 케이블 분야로 영역을 넓혀 경기 불황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충격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일본의 한 반도체 설비 제조업체와 케이블 계약을 논의 중에 있는 등 시장의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서 전무는 “요즘같이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에서 한 가지 분야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며 “제품 영역 확대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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