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APEC 회원국인 호주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에너지 및 자원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폭넓게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푸아뉴기니의 한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와 함께 두 나라 간 경제·통상협력,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광물 자원 제1위 공급국인 호주는 외교·안보 차원에서의 전략적 가치가 높은 나라다. 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새롭게 수립한 '인도·태평양(Indo-Pacific)' 전략의 출발 국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호주가 우리에게 광물자원 제1위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광물자원 투자 대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참여 중인 호주 내 다양한 자원·에너지 분야 사업에 호주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호주는 한국 총 광산물 수입액의 3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광산 투자의 27.9%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한국과 호주가 2014년 발효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를 기반으로 투자, 인프라, 교역 등 부문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한·호주 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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