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블랙프라이데이에 국내 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집중되는 연중 최대의 쇼핑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소비자의 소비 심리가 상승돼 이전까지 지속된 장부상의 적자(red figure)가 흑자(black figure)로 전환된다고 해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내에서도 미국의 쇼핑 시즌에 맞춰 다양한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롯데그룹은 15일 1조원어치 상품을 쏟아내는 초대형 쇼핑 이벤트를 시작했다.

‘롯데 블랙 페스타’를 타이틀로 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500만개 상품이 할인 판매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마트, 하이마트, 이마트 등 10개 유통계열사가 참여하며,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아울러 당초 해외에서 시작된 행사다보니 해외직접구매를 노리는 국내 구매자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제특성 물량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난해 대비 20~30%, 월평균 물량 대비 최대 3배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블프 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40%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도 올 블프 물량이 평소 대비 약 세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진의 경우엔 행사 기간 동안 해당 물류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반면 쇼핑시즌에 대대적 세일이 이뤄질 것이란 구매자의 기대심리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일부 업체는 고객 유치 명목으로 지나치게 적은 물량의 ‘미끼상품’을 선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또 몇몇 판매사는 행사 기간에 물건 가격을 평상시보다 소폭 상승시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율이 높아도 실제 할인폭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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