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카면적 국내 최대 규모…삼성전자에 6대 납품 예정

음한욱 신한엘리베이터 대표가 7일 김포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30t용 화물승강기의 대형 기계실을 소개하고 있다.
음한욱 신한엘리베이터 대표가 7일 김포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30t용 화물승강기의 대형 기계실을 소개하고 있다.

신한엘리베이터(대표 음한욱)가 30t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신한엘리베이터는 7일 김포 양촌읍에 위치한 본사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대형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30t용 엘리베이터는 카 면적만 60㎡(높이 6m)로 대형 트럭 2대도 거뜬히 들어갈 수 있다.

기존 최고 기록 역시 2년 전 이 회사가 세운 20t용 엘리베이터다. 불과 2년 만에 용량이 10t이나 늘어난 셈이다.개발노하우를 앞세워 이 회사는 30t용 엘리베이터의 개발기간을 총 6개월로 기존보다 크게 단축시켰다.

중소기업으로선 드물게 자체 기업연구소를 보유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고, 설계·제작 인력만 해도 60여명에 이른다. 신한엘리베이터가 단기간에 30t 엘리베이터를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사용될 특수용으로 제작됐다. 30t용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엘리베이터라 제작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모두 새롭게 개발됐다. 감속기와 로프브레이크, 카와 도어 안전장치 등을 비롯해 감속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쿨러장치 모두 자체 제작품이다.

특히 카도어 하단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문이 닫힐 때 사람이 있는 경우 자동 멈춤 기능이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신한엘리베이터는 초대형엘리베이터인 만큼 테스트를 위해 6m가 넘는 타워를 별도로 지었고, 현재 일부 시험만 남겨놓은 상태다. 타워설치와 엘리베이터개발에 투자된 비용만 해도 20억원에 이른다.

신한엘리베이터는 이달 말 삼성전자 화성과 평택공장에 총 6대의 30t용을 비롯해 30여대의 화물용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음한욱 신한엘리베이터 대표는 “자사는 특수용 화물엘리베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외 삼성전자 공장 대부분에 자사의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그밖에도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에 납품한 실적이 있다”고 말했다.

음 대표는 이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기 품질납기’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한 번 자사를 찾은 고객은 계속해서 거래한다”며 “언제든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0t용 화물승강기의 테스트타워.
30t용 화물승강기의 테스트타워.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