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0%씩, ‘3년마다 2배’ 성장 목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의미다.

LS전선에서 물적분할한 LS EV 코리아가 설립 1년 만에 시장에 연착륙했다. 전기차와 ESS 시장 활성화에 발맞춰 연 매출액도 500억원대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치곤 첫해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노재훈 LS EV 코리아는 16일 “신생기업이지만 관련분야에서 10여년간 경험을 쌓아왔다. 스피드가 필요한 시장이다. 빠른 시장 대응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올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며 “대단한 성과는 아니지만 첫 해에 앞으로 5년, 10년 후 비약적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엔 올해보다 30% 성장하는 게 목표다. 중장기적으로 3년마다 2배 성장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선 연평균 40% 성장이 전제돼야 하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S EV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LS전선에서 분리 설립한 전기차 및 ESS 부품 기업이다. 고전압 커넥터와 고전압 하네스, 플렉시블 부스바 등 전기차 관련 커넥티비티 사업과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필수적인 BPU(Battery Protection Unit)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LS전선은 전기차용 고전압 커넥터 R&D를 모태로 지난 2009년부터 관련 사업을 전개했다.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자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LS EV 코리아다.

노 대표는 LS전선에서 하네스&모듈 사업을 담당하며 사업부장, 기획팀장 등을 거쳐 신설법인의 대표를 맡았다.

그는 “전기차와 ESS 부품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기술적 트렌드는 효율성”이라며 “핵심부품이 고효율화에 발맞춰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R&D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의 중국·폴란드 법인과 협업을 통해 현재 20~30% 수준인 수출 비중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북미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설립 1년차지만 노 대표는 벌써부터 LS EV 코리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지속성장은 결국 고객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술과 품질이 정답”이라며 “여기에 초점을 맞춰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면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확장하고 충전기 커넥터를 베이스로 한 기술개발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노 대표는 “임직원 60명 중 R&D 인력이 3분의 1인 20명”이라며 “고객 니즈와 시장변화를 선행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과 성장하는 커넥티비티 솔루션 파트너’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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