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회, 중앙고서 ‘배전가공실습장 준공식’ 개최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 위한 첫 사례 마련 ‘눈길’

16일 강원도회는 강릉중앙고등학교에서 ‘배전가공실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16일 강원도회는 강릉중앙고등학교에서 ‘배전가공실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기공사협회가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16일 한국전기공사협회 강원도회(회장 성광용)는 강릉중앙고등학교에서 ‘배전가공실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강원도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앙고 전기과에 현장 중심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실습장을 제공했다. 기능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전기공사업계에 젊은 피 수급을 위한 대책이 마련된 셈이다.

강원도회와 한전 강원지역본부, 중앙고가 합동으로 수행한 이번 사업은 전력기술 기초 양성과 인력육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된 전국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강원도회 측의 설명이다. 전국 공업계 고등학교 가운데 이 같은 실습장이 마련된 곳이 한 곳도 없는 만큼 앞으로 전국 공고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

강원도회는 중앙고를 포함한 도내 9개 특성화 고등학교와 함께 산학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사업 역시 이 같은 산학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결과다.

이번 실습장 구축 사업은 한전과 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인력양성 사업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원도회는 지난 7월 한전 강원지역본부와 실습장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와 관련 한전이 실습장 구축을 위한 설비와 자재를 공급하는 한편 삼영기업(대표 이태훈)이 시공을 담당했다.

강원도회는 최근 전기공사업계의 젊은 피 수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광용 도회장을 비롯한 도내 전기공사업계 인사들이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등 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CEO 초청강연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도내 장학회를 통한 후학 양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회 장학회는 최근 회원사들과 함께 100kW 규모의 ‘제천 1권역 무도리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장학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도 나섰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중앙고와 청년취업 활성화와 시공업계 인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협회는 전기공사 기술자 인정을 위한 행정 지원은 물론 기술자 양성 교육 협력, 졸업생 취업 활동 지원 등 일자리 제공을 위한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앙고는 전기공사 시공업계 전문인력 육성과 함께 전기공사기업 구인 활동 지원 등에 나선다.

성광용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우리 업계의 기술자 수요와 공급 간 균형이 맞춰지지 않으면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젊은 인력 수급을 위해 심도 깊은 교육을 수행하려면 이 같은 실습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습장 건설에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영호 한전 강원본부장도 “요즘 같이 전기공사업계의 기술자 배출이 쉽지 않은 시기에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돼 뜻 깊다”며 “한전도 지속적으로 인력양성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사운 중앙고 교장은 “실습장 구축은 중앙고뿐 아니라 전기과를 보유한 대부분 공업계 고등학교의 숙원사업”이라며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자를 잘 양성해 내보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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