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의원 “지하 공동구 비난연케이블 98% 화재 무방비”
교체작업 계획수량 대비 20.8%에 불과

한국전력공사가 지하에 설치된 전력케이블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교체작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이 한전에서 받은 ‘2015년 ~2017년 비난연성 전력케이블 교체작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 비난연성 전력케이블의 교체물량은 한전 계획수량의 20.8%에 불과했다.

어 의원에 따르면, 2014년 10월 한전은 자체 분석결과를 통해 화재저항성 도료가 도포된 케이블이 10년을 넘기면 내구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화재에 무방비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한전은 2019년까지 비난연케이블을 화재저항력이 있는 난연케이블로 전량 교체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예산상 문제와 시공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579개소 951.2c-㎞(전선로의 수평길이, 긍장)의 지하 공동구 전력케이블 중 249개소 364.7c-㎞ 전체의 38.3%가 비난연 케이블이다.

어 의원은 “이 중 매설한지 10년이 넘은 비난연 케이블의 비중은 98.1%에 달해 화재에 의한 대규모 정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해서는 케이블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밀폐된 공간인 지하의 공동구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한전은 케이블 교체공사를 통한 화재사고 예방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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