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내제어 직종 금메달 양태우 군

“내년 러시아국제경기대회 출전, 국위선양 하고파”

제53회 전국기능대회 옥내제어 직종 금메달 수상자 양태우 군.
제53회 전국기능대회 옥내제어 직종 금메달 수상자 양태우 군.

“지난해 전국기능대회가 완성 위주의 심사였다면 올해는 기능에 방점을 뒀습니다. 지난 대회 준비과정에선 선배들이 해왔던 걸 그대로 배워서 해도 됐지만, 올해는 직접 설계까지 해 더 많은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 옥내제어 직종 금메달 수상자인 양태우(19·여수공업고·사진) 군은 대회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양 군은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지만 이번엔 금메달을 수상해 기쁘다”고도 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특성화고에 대해 알게 된 양 군은 일찍부터 본인의 전문분야를 갖기 위해 과감히 여수공업고를 지원했다.

“특성화고라고 하면 대부분 학업 성적이 낮은 학생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보다 먼저 자신의 전문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우연히 옥내제어 관련 체험활동을 한 양 군은 전기설비를 통해 ‘불을 밝히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무엇보다 일반 학생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라 더욱 관심이 갔다고 했다.

양 군은 향후 목표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옥내제어 직종에서 각각 1~2등을 차지한 선수들이 모여 내년 러시아 국제기능경기대회 출전권을 두고 경쟁을 한다”며 “잘 준비해 국위선양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기기기 직종 금메달 전승목 군

“반복 연습이 주효…대학에 진학 전문성 키워갈 것”

제53회 전국기능대회 전기기기 직종 금메달 수상자 전승목 군.
제53회 전국기능대회 전기기기 직종 금메달 수상자 전승목 군.

“3년 동안 노력한 결과가 최고의 상으로 이어져 기쁩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2개월 반복 연습을 한 것이 수상의 비결입니다”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기기기 직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승목(19·김해건설공업고·사진) 군의 소감이다.

전 군은 “지방대회는 두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전국대회는 처음”이라며 이번 대회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앞서 출전한 두 차례 지방대회에서는 각각 장려상과 금메달을 수상했다.

전기기기 직종은 제어회로, 동력 배선, PLC·마이크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것이다.

전 군은 평소 전기기기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탁기나 냉장고 등을 프로그래밍을 통해 직접 제어해 보고 싶었다는 것. 이에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기기기 연구생 활동을 통해 본인만의 실력을 닦아 나갔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들과는 달리 도면 제작부터 설계까지 직접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간 꾸준히 준비해 온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었습니다.”

향후 목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전 군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기기기 직종에서 수상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 특채지원이 가능하다”며 “우선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해 전기기기 분야에 전문성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력제어 직종 금메달 김동휘 군

“기업 특채 확정적…국제대회 출전, 수상이 목표”

제53회 전국기능대회 동력제어 직종 금메달 수상자 김동휘 군.
제53회 전국기능대회 동력제어 직종 금메달 수상자 김동휘 군.

이번 대회 동력제어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동휘(19·창원기계공업고·사진) 군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남들보다 실수를 적게 해 금메달을 받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동력제어 분야에 입문하게 됐다.

“처음엔 부모님이 동력제어 연구생 생활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전문분야를 갖는 것이 향후 진로에 있어 중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직접 연구생 생활을 하다 보니 흥미가 생겼습니다. 특히 일반 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걸 경험해 본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동력제어 직종은 동력설비의 자동화를 위해 제어회로 설계와 배선, 제어기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기능분야다.

김 군은 고등학교 입학 후 4개월 뒤인 2016년 7월부터 동력제어 연구생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한 노력 끝에 지방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 등 총 5번의 대회 출전기회를 얻었다. 해당 대회에서 김 군은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중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1~2위)하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선발경기를 거쳐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 군은 “특별채용으로 삼성중공업 입사가 거의 확정됐다”며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해 국위선양을 하는 게 다음 계획이자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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