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주택 공기업 LH 건설현장에 이른바 ‘셀프감리’가 버젓이 시행됐고 이는 산재사고로 이어 졌다고 하니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014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LH가 시행한 주택공사 916개 공구 가운데 자체감리 현장이 81.1%(74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 현장 10곳 가운데 8곳에서 셀프감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 셀프감리 비율을 보면 2014년 82.4%, 2015년 84.4%, 2016년 85.2%, 2017년 79.6%, 2018년 75.2%를 기록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 셀프감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현장에 대한 철저한 감독에 소홀하다 보니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보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산재사고 136건 중 126건, 93%가 LH 셀프감리 현장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LH 건설현장 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모두 1397명에 달했다.

LH 건설 현장에서만 매년 평균 248명의 부상자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철저한 현장 안전관리를 해야 할 공공기관의 건설현장에서 허술한 관리 때문에 아까운 인명사고가 끊이지않는 것이다. 공공현장이 이러니, 다름 민간 소규모 현장은 말할 것도 없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현장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스템을 갖춰야 관련 협력업체들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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