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옥 마련 통해 수출, 신시장 개척 본격 시동’
자동화라인 구축, 생산·출하 동선 고려한 설계로 효율 배가
주택용분전반 시장 진출, IoT스위치 출시해 차별화 도모

김창성 위너스 대표.
김창성 위너스 대표.

배선기구 전문기업인 위너스가 경기도 남양주시에 새롭게 건립한 신사옥 한편에는 ‘살펴보고, 찾아보고, 고민하고, 개선하자’는 글귀가 써 있다.

기존 배선기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자는 메시지다.

이 메시지만큼 위너스의 성장배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말이 또 있을까.

지난 2004년 설립된 위너스는 출혈경쟁이 난무하는 국내 배선기구 시장에서 불과 14년 만에 3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강소업체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330억원이다.

사업비 규모가 큰 건설사 프로젝트 영업이 아닌 대형마트 등 할인점과 재래시장 매출, 가구업체 등에 대한 제안영업 등으로 올린 실적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이 업체의 이런 성장에는 아이디어와 직원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아이디어’는 오늘날의 위너스를 만들어준 핵심 요소다. 위너스의 주력제품인 ‘결로방지 콘센트’나 팝업 멀티탭, 테이블 콘센트 등은 기존에는 없었던 품목들이다.

모두 방수와 결로방지, 반자동 작동, DC 무선충전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 40년 경력의 배선기구 숙련 기술인이자 ‘이달의 기능한국인(2015년 11월)’으로 선정된 김창성 대표의 기술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결합됐다.

회사발전을 위해 땀흘리는 직원들도 성장의 일등공신들이다.

위너스가 경기도 남양주시에 휴게공간과 식당, 문화공간 등이 있는 신사옥을 건립한 것도 이런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종전까지 위너스는 경기도 포천에 있었지만 직원 대부분은 남양주시에 거주하며 출퇴근했다.

김창성 위너스 대표는 “일각에서는 위너스가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많은 대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소문도 있는데, 실제로는 기존 사옥부지 매각대금과 자체자금 등을 활용해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너스는 신사옥 마련과 함께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배선기구 시장상황을 고려해 위너스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수출과 신시장 개척이다.

해외수출과 관련해 김 대표는 “경기도 포천 사옥에 있을 때 해외바이어가 와서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그 바이어는 공장규모를 보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수출이 무산된 적이 있다”면서 “그때 수출을 위해서는 바이어와 신뢰감을 쌓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며, 누구에게든 ‘위너스에 맡기면 가능하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이번 신사옥 건립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위너스가 이번에 새롭게 건립한 경기도 남양주 신사옥.
위너스가 이번에 새롭게 건립한 경기도 남양주 신사옥.

지난 2016년 4월 시작해 2년의 공사기간이 걸린 신사옥은 총 부지면적 2만4420㎡, 총 건축면적 1만㎡, 기계보호시설 외 면적 4000㎡ 규모다.

스위치·콘센트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생산캐파를 2배 이상 끌어올렸고, 자재·생산·출하 동선을 고려한 작업장 설계로 생산·출하 효율을 배가했다.

또 위너스는 새로운 시장으로 주택용분전반과 IoT스위치 분야를 낙점하고, 제품출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주택용분전반 시장은 그동안 디자인, 기능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가격경쟁에만 몰두하는 분야였다”면서 “그러나 신발장 안쪽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됐던 주택용분전반이 올해부터 눈에 보이는 곳에 설치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이젠 주택용분전반도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위너스는 제품 디자인을 끝내고, 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주택용분전반 시장에 대비해 주택용차단기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위너스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IoT스위치는 시간·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와이파이가 통하는 지역이면 어디서나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융합제품으로, 이 제품을 토대로 B2C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위너스는 밝혔다.

위너스는 2020년 매출 500억원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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