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의 시민 숙의과정에서 결정
지난 ‘18.8.8.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 출범 이후 64일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10일 공사재개 결정
시민참여단 141명 중 61%(86명)는 공사재개, 39%(55명)는 공사중단

민선 7기 오거돈 부산 시장 취임 이후 중단됐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BRT 정책결정을 위한 시민공론화 위원회’ (약칭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는 지난 8월 8일 출범 이후 64일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현재 잠정 중단돼 있는 중앙로 내성~서면구간(5.9km)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1.7km)에 대해 ‘공사재개’의 입장을 10일 밝혔다.

BRT 시민공론화 위원회의 최종결론은 약 1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이 설계된 이후 2585명의 시민여론조사 결과와 시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141명의 1박2일간 학습·숙의 과정을 통한 시민참여단의 결론,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됐다.

우선 2585명의 시민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공사재개가 50.2% (1297명), 공사중단이42.0% (1087명), 아직은 잘 모름이 7.8% (201명)로 공사재개가 공사중단보다 8.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공사재개, 공사중단, 아직 잘 모름의 입장을 밝힌 시민을 각각 50명씩 15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했고, 이들 중 개인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9명을 제외하고 학습·숙의 과정에 최종 141명이 참여해 94%의 높은 참여율을 나타냈다.

시민여론조사에서 시민대표로 선정된 시민참여단 141명은 최초 공사재개 45명(32%), 공사중단은 48명(34%), 아직 잘 모름은 48명(34%)이 최종 참석했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과 TV토론회, 그리고 사전 자료집 학습 과정을 거쳐 지난 5일 1박2일의 학습·숙의 과정에 들어가기 직전 시행한 중간조사에서는 공사재개 36.9% (52명), 공사중단 35.5% (50명), 아직 잘 모름이 27.6%(39명)로 나타났다.

6일 학습·숙의 과정을 모두 마친 시민참여단은 공사재개가 61.0%(86명), 공사중단이 39.0% (55명)로 나타나 22.0%포인트 차이로 ‘공사재개’를 최종결론으로 도출했다.

한편 지난 64일간 진행된 BRT 정책에 대한 시민공론화는 정부에서 시행한 신고리 5·6호기, 교육정책에 대한 공론화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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