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연구팀 나노 크기 고효율 OLED 기술 개발
고려대 연구팀이 OLED 광특성 향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려대 주병권·선문대 박영욱 교수 연구팀은 나노 크기 픽셀 기반 고효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OLED는 뛰어난 색 재현율, 높은 명암비, 휘어지는 특성 등 다양한 장점 때문에 디스플레이와 조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OLED 내부에서 생성된 빛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효율이 낮아지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높은 휘도(광원의 밝기 정도)에서는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효율 롤-오프(Roll-off) 현상으로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까지 나타난다.
연구팀은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무수히 많은 OLED를 모아 하나의 픽셀을 구성하는 집합체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휘도에서도 높은 발광 효율을 보이는 OLED를 만들었다.
기존 OLED보다 에너지 변환 효율이 137% 향상하고, 고휘도에서의 효율은 2∼3배가량 좋아졌다.
픽셀 크기와 픽셀 간 거리를 조절해 발광 효율을 극대화하고 롤-오프 현상을 개선했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연구에서는 레이저 빛 간섭 현상을 이용해 나노 규모 패턴을 형성하는 레이저 간섭 리소그래피 기술이 활용됐다.
마스크 없이 패턴을 만들 수 있는 데다 넓은 면적으로 제작할 수 있어서 대형 OLED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주병권 교수는 “고휘도 OLED 조명 시장에 핵심 기술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명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의료장비 등 다양한 형태의 광학 소자에 쓰일 수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