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아니죠, 토털 솔루션? 맞습니다”

우진기전,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업 변모
장창익 대표 “10월 SIEF전시회서 위상 과시”

“전기업계에서 ‘우진기전’하면 대부분 유통업을 떠올릴 겁니다. 이젠 아닙니다. 컨설팅부터 설치·시운전·유지보수까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당당히 탈바꿈했습니다.”

우진기전이 유통의 대명사에서 ‘토털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고 있다.

웬만한 제조기업보다 많은 기술 인력을 보유하면서 막강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능력을 뽐내며 성장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진기전의 변모된 모습은 오는 10월 10일~12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창익 대표는 “어지간한 대기업보다 더 큰 30부스 규모로 전시회에 참가한다”면서 “전기산업대전에서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위상과 입지를 과시하겠다”고 자신했다.

올 상반기 우진기전의 대주주는 기존 스카이레이크에서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로 전환됐다. 지난 8월에는 장 대표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에이스에쿼티는 내년 상반기 안에 우진기전을 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는 “약 2년여에 걸쳐 IPO와 관련한 사전작업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라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진기전은 상장과 함께 조달되는 자금으로 수도권에 사옥을 짓고, 글로벌 기업 제품 론칭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유통업 볼륨은 최대 1000억원이 한계라고 본다”면서 “우진기전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추고 설치 및 시운전과 사후관리까지 서비스하는 사업으로 진화해왔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토털 솔루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전력계통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은 우진을 통해야 가능하다’는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장 대표는 1979년 LS산전 전신인 신영전기에 입사한 이후 40년 가까이 전기산업계에 몸담아 온 전기인이다. 신영전기와 선도전기를 거쳐 2008년부터 우진기전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2회 전기의 날을 기념한 포상식에서 국내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하루 10분씩 메모하는 습관을 지켜오고 있다.

장 대표는 “업무 시작전 5분, 퇴근전 5분에 오늘 할 일과 마무리 못한 일, 내일 할 일 등을 메모한다. ‘일일학 일일신(日日學 日日新)'이라고 매일 공부를 해서 매일 새로워지는 것이다. 하루 10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ICT 관련 기업만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게 아니다. 우진기전은 고객과 생산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전기산업의 4차 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진기전의 매출은 ABB와 도시바, 티마이크 등 글로벌 제품 비중이 절대적이다.

장 대표는 “글로벌 기업은 아무한테나 제품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찾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는 글로벌 기업이 많다. 그만큼 우진의 실력을 믿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우진기전의 올해 목표는 매출액 2500억원이다. 2020년엔 3000억원대를 꿈꾸고 있다.

내년쯤엔 베트남 지사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커버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최근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서 ‘남부지사’을 개소하면서 에너지밸리에 입성했다.

남부지사 개소도 전기 자재 1등 유통업체를 넘어 ‘플랫폼 전문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이다.

장 대표는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아끼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사람마다 능력은 다르지만 잘하는 게 있기 마련이다. 직원은 영원한 동반자다.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힘들 땐 서로 위로하겠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자랑스런 마음으로 일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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