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킨텍스·코엑스 일원서 개최
스마트시티 사업화 모델 창출 관심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 2018’ 개막식에서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귀빈들이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 2018’ 개막식에서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귀빈들이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 2018’에서는 스마트시티가 새로운 산업 분야로 진화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그간의 스마트시티 담론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의 동향은 기술 상용화와 사업모델 창출로 수렴되고 있다.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WSCW 2018’은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지식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행사다. 20일까지 킨텍스와 서울 코엑스 일원에서 개최됐으며 스마트시티 전시관, 컨퍼런스, 국제협력 프로그램, 비즈니스 행사, 스마트시티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스마트시티, 내 삶이 변화하는 행복한 도시’를 주제로 열린 이번 WSCW에서는 대구·인천·고양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산·학단체와 스타트업까지 75개의 기관·기업이 최신 기술과 최첨단 제품을 전시했다.

◆국토부·과기정통부, 대대적인 스마트시티 사업화 지원 ‘약속’

스마트시티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시티 산업을 육성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관심을 끌었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신산업 분야로 스마트시티를 지목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스마트시티는 5G 통신기술, 빅데이터, AI 등 혁신기술이 경제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각 도시에서 자유롭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연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도 “지난해 열린 WSCW는 중소·새싹기업 계약 300억원, 9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만큼 국토부는 WSCW를 통해 세계 모든 국가와 기구들이 스마트시티의 비전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 스마트시티 R&D 상용화 ‘방점’

18일 WSCW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린 ‘스마트시티 발주처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18일 WSCW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린 ‘스마트시티 발주처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국토교통 기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스마트시티 발주처 설명회’에서는 국토부 과제로 개발된 주요 기술이 소개됐다.

이번에 소개된 기술은 ▲ITS 에너지 절감 스마트 플러그(한일에스티엠) ▲시인성·친환경성·경관성이 향상된 다기능 라인조명 시스템(아이라이트) ▲인체감지센서를 활용한 보행자 건널목 신호등(유니콘스) 등이다.

이어 KAIA 관계자는 “한해 19조2000억원의 R&D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하는 기술은 많지 않다”며 “앞으로 KAIA는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발주처에서 신기술 도입을 꺼려하는 게 일차적인 원인”이라며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발주처의 불안감을 낮추고, 국토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 사업화 방안·시민참여 필요성 등 논의

WSCW 기간 중 합동으로 열린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 2018’에서 최귀남 델 EMC 상무(맨 오른쪽)을 비롯한 국내외 스마트시티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WSCW 기간 중 합동으로 열린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 2018’에서 최귀남 델 EMC 상무(맨 오른쪽)을 비롯한 국내외 스마트시티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WSCW 기간 중 합동으로 열린 ‘스마트시티 서밋 아시아 2018’에서는 전 세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스마트시티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했다.

행사 첫날 열린 ‘스마트시티 리더스 포럼’의 참석자들은 스마트시티가 새로운 산업 분야로 자리 잡기 위해선 개별 서비스가 이익 창출 모델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귀남 델 EMC 상무는 “스마트시티 성공은 서비스가 이익을 창출하는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며 “여전히 국내 스마트시티는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Ede Ijjasz-Vasquez 월드뱅크 수석이사는 “시민참여는 시민의 필요와 요구를 직접적으로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도시의 역량은 시민들의 피드백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Taimur Khilji 유엔개발계획(UNDP) 아태지역본부 총괄도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반응을 해줘야 한다”며 “시민들의 정기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면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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