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봉 정주기시험 중 정지사건에 대한 조사 완료

신고리 3·4호기 전경.
신고리 3·4호기 전경.

지난달 21일 자동 정지됐던 신고리 3호기가 약 한 달만에 재가동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 이하 원안위)는 지난 8월 21일 제어봉집합체 작동시험 중 자동 정지됐던 신고리 3호기에 대한 사건조사를 마무리하고 안전성을 확인 13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제어봉집합체는 원자로에 삽입·인출해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는 기기로, 제어봉 작동시험은 제어봉의 이동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원자로 가동 중 3개월 주기로 제어봉을 원자로에 실제로 삽입·인출해보는 시험이다.

원안위는 신고리 3호기가 자동정지 된 이유는 제어봉집합체 작동시험 중 운전원이 시험 대상으로 선택하지 않은 제어봉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제어봉 간 위치 편차가 경보기준 이상으로 발생했고, 이로 인해 원자로보호신호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택하지 않은 제어봉이 동작된 원인은 제어봉을 제어하는 기기 중 하나인 보수시험반에서 통신 오류가 발생해 운전원이 조작한 제어봉이 아닌 다른 제어봉이 과거 설정대로 동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는 발전소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정상 작동해 원자로가 안전하게 자동 정지됐고, 운전변수를 점검한 결과 필수 안전기능이 적절히 유지됐다고 평가했으며, 이번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원안위 관계자는는 “재발방지를 위해 통신 오류가 발생한 기기를 교체하고 재시험을 통해 제어봉이 적절하게 작동함을 확인했다”며 “향후 통신오류 발생 시 고장 경보가 발생하도록 했으며, 시험 전 통신기능을 점검하는 등 시험 절차를 개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어봉을 제어하는 계통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를 사업자에게 요구했고, 향후 정기검사 시 후속조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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