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 83.1%

아직도 도시가스를 보급받지 못하는 세대가 전체의 약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는 절반에도 못 미쳐 전국에서 보급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2134만8903가구 가운데 도시가스가 보급된 세대는 1774만6992곳이다. 16.9%에 해당하는 360만1911세대에는 아직도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았다는 것.

지역에 따른 편차도 컸다. 수도권의 보급률은 92.7%로, 특히 그중에서도 서울의 보급률은 98.6%에 달했다. 반면 지방의 평균 도시가스 보급률은 73.8%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살폈을 때 강원도가 49.7%로 보급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가장 낮았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도 각각 51.3%, 63.7% 정도에 머물렀다.

앞으로도 보급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2022년에도 지방의 평균 보급률은 80.9%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의원실 측의 설명이다. 약 280만세대는 여전히 ‘도시가스 사각지대’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보급률은 정부가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값과 차이가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2018년 기준으로 92.1%의 보급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기초지자체’ 수준의 배관망 보급률을 집계해 발표한 것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확인하는 ‘보급세대수 기준 보급률’보다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군단위 LPG 배관망’ 및 ‘LPG소형저장탱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으로는 올해와 내년에 1만6481세대에만 혜택이 미칠 예정이며, 최근 5년간 ‘LPG소형저장탱크’사업의 수혜 가구는 5529세대에 불과한 등 보급 속도가 매우 느린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도시가스는 ‘에너지복지’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미비나 경제성 문제로 보급받지 못하는 세대가 아직도 많다”며 “정부 당국은 하루빨리 도시가스 보급률을 향상시키고, 보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LPG 등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에너지 접근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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