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 추간판탈출증은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라고 일컬어지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디스크가 노화되고 튀어나와서 신경을 압박하여 신경이 붓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되는 것으로 크게 연성과 경성 디스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성 디스크는 디스크가 탈출되어 신경을 눌러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고, 경성 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가 자라서 신경을 눌러 증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두가지 모두 척추강과 추간공을 좁혀 통증을 일으키며 제 5~6 경추간과 제 6~7 경추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증상은 뒷 목이 뻐근하거나 팔로 뻗치는 통증이 있으면 의심해야 하며 팔의 특정부위에 감각저하가 오거나 근육의 힘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징적으로 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누를 때 팔로 뻗치는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척수 신경자체가 심하게 눌리면 척수병증이 나타나 압박된 부위 이하에 강직성 마비가 나타나서 하지가 마비되고 뻣뻣해져서 걸을 때 다리가 휘청거리며 배변, 배뇨장애로 변비 증세가 심해지거나 소변을 잘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보다 정밀한 검사인 MRI, 근전도, DITI(적외선 체열검사)를 해서 확진을 받아야 합니다.

목디스크는 목 자체의 통증보다는 경추신경이 지나가는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으로 방사되는 통증이나 저림이 주 증상으로 외래에서 환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이 아프지 않더라도 충분히 목디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환자들 중에는 대개 자다가 팔이 저려서 깨는 경우가 많고, 팔을 들고 있으면 저린증상이 사라지는 걸 경험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이환된 쪽의 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있는 환자도 있습니다.

처음 증상이 생긴 분은 우선 보존적 치료를 받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방사선 검사상 디스크 소견이 경미하면 우선 경추견인치료 및 찜질 치료, 초음파 치료와 전기치료(ICT) 같은 물리치료와 근육이완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받습니다. 팔로 방사되는 방사통 및 팔저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우선 선택되는 치료는 디스크가 누르는 신경주위에 직접 소염제를 주사하는 경추 경막외강 신경치료(cervical epidural block)입니다. 경미한 경우에서 중등도에 이르기까지 경막외강 신경치료에 많은 호전을 보입니다. 또한 프레가발린이나 가바펜틴 같은 신경병증성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팔로 방사되는 통증과 저림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수술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가 아니라면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의사로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실제 환자에게 투여 시 많은 효과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2개월 이상 하였으나 호전이 없거나 또는 근력이 떨어지는 척수병증이 동반되어있는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을 하기 전에 우선 신경성형술, 풍성확장술, 디스크감압술, 수액용해술 등의 시술을 해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수술을 한다고 무조건 완치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술해도 효과가 없다면 결국 수술이 필요한데 대개 목의 앞쪽으로 들어가는 전방경유법과 목의 뒤쪽으로 들어가는 후방경유법이 있습니다. 보통 기관지와 경동맥사이로 경추에 접근해 디스크와 튀어나온 뼈를 제거하고 제거한 추간판 사이에 본인의 골반뼈에서 일부 뼈를 떼어내서 뼈를 이식하고 금속편과 금속나사로 고정하는 전방 추체간 고정술을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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