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마사회 턴키방식 추진 강한 불만
국정감사에서 검토할 것

“턴키는 한쪽으로 몰아주는 것입니다. 효율성은 극대화될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과 지역에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데 턴키는 그렇지 않습니다.”

윤준호 국회의원(해운대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사진)은 스마트팜혁신밸리와 영천경마공원 건설이 대기업위주의 턴키방식으로 추진 중인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6·13보궐선거에 당선된 윤의원은 당선 3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정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팜혁신밸리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팜혁신밸리는 현 정부에서 강하게 밀고 있는 정책”이라며 “대기업 진입으로 인해 농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며, 지금까지 경북과 전북 2곳이 선정됐는데 추가로 2곳이 더 선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의원으로 소문난 윤의원은 턴키방식의 장·단점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턴키방식을 택하면 공기업 담당자는 대기업 한 곳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편하지만 전기공사업법 등 관련 법의 취지에는 어긋나게 된다”며 “공기업 직원들은 분리발주하면 업무량 증가로 귀찮고 관리하기 부담스럽고 효율적으로 한 곳만 관리하려는 게 아니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실제로 사업을 하며 치열한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경험했던 윤의원은 “권한이 집중되면 동맥경화가 발생한다”며 “경제 사이즈가 커야 하지만 분배도 중요하다. 정부정책이 대기업을 위해 존재할 필요는 없으며 희망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은 약속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말한 윤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즉석으로 보좌관들에게 카톡을 보내, 한국농어촌공사 스마트팜혁신밸리, 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 국점감사와 관련 자료 준비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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