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公·KT DS·서진테크놀로지 '전기안전 IoT' 개발
서울용문·신설종합시장 300개 점포에 설치, 효과 '만점'


기자가 5일 방문한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신설종합시장’에 전신주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김현동 KT DS 영업과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서진테크놀로지, 자사가 공동 개발한 ‘전기안전 IoT’를 이곳에 설치해 과전압, 과전류, 누설 전류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스안은 ‘전기안전 IoT’의 실제모습.
기자가 5일 방문한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신설종합시장’에 전신주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김현동 KT DS 영업과장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서진테크놀로지, 자사가 공동 개발한 ‘전기안전 IoT’를 이곳에 설치해 과전압, 과전류, 누설 전류 등으로 인한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스안은 ‘전기안전 IoT’의 실제모습.

IoT를 활용한 전력설비 원격감시시스템이 노후화된 전통시장의 전기화재를 방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6월 KT DS, 서진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안전 IoT’를 서울 용문시장과 신설종합시장에 우선 설치했다. 이를 통해 약 2달 사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포를 사전에 감지, 대형사고를 방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전통시장 화재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상황이어서 앞으로 ‘전기안전 IoT’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시장 화재 중 절반 전기적 요인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74건으로 이 중 무려 56.8%인 42건이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6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60건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26건이 전기화재였다.

대부분 전통시장은 전기설비가 노후화돼 누전이나 과부하, 단선, 절연열화 등 전기적 요인이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발생한 대구서문시장, 여수수산시장, 인천서래포구시장 화재도 전기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성을 높일 경우 전통시장의 화재 건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으로 전기설비 상태 점검

공사는 KT DS, 서진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전기안전 IoT’를 개발, 올해 중으로 13개 전통시장 내 4000개 점포에 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지난 6월 서울 용문시장 149개 점포, 신설종합시장 151개 점포에 ‘전기안전 IoT’가 설치된 상태다. 이 제품은 실시간으로 과전류, 역률, 절연저항, 유효전력 등 11개 항목에 대한 전기설비 상태를 점검해 전기안전공사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상상황이 발생할 경우는 알람이 울린다.

실제 신설종합시장 A점포의 경우 ‘전기안전 IoT’가 빗물 누수로 차단기가 ON/OFF를 반복하는 것을 감지,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B점포의 경우 입력 전원선이 끊어져 입력전원이 크게 떨어진 것을 감지해 사전 조치함으로써 대형화재를 방지할 수 있었다.

◆안전패러다임 사후관리에서 사전관리로 변화

공사는 우선적으로 밀집된 점포 형태의 전통시장에 ‘전기안전 IoT’를 보급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개발에 공동 참여한 KT DS도 전국적으로 ‘전기안전 IoT’ 영업망을 구축하고 홍보활동에 나선 상태다. 또 서진테크놀로지는 ‘전기안전 IoT’에 이어 소방분야까지 IoT를 화룡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권중 공사 전기안전연구원장은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이 사후관리에서 사전관리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전기안전 IoT’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진 서진테크놀로지 대표는 “‘전기안전 IoT’가 설치돼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전기적 결함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었다”면서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문화재 등 화재취약시설에 이 제품이 많이 보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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