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남편 황민(45) 프로듀서로 인해 후폭풍을 맞고 있는 배우 박해미(54)가 출연 중인 작품의 하차를 결정하지 않았다.

뮤지컬 '오! 캐롤'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본 공연 '하차' 문제에 관해 박해미 배우와 논의한 바 없다"면서 "그럴 단계도 아니라고 판단한다. 앞으로 일정과 거취를 시일 내 신중하게 논의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오!캐롤'에서 '에스더'를 맡고 있다. 당장 임박한 29일, 9월1일 출연은 어렵다고 판단해 박해미와 같은 역에 캐스팅된 배우들로 스케줄을 변경했다.

쇼미디어그룹은 "연습시간을 포함한 지난 두 달간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 작품을 완성한 배우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된 분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해미의 외부 활동은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작품이자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대학로 오픈런 뮤지컬 '키스미메이크업' 일정도 중단한다.

9월1일 구리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인 해미뮤지컬컴퍼니 뮤지컬 공연도 불투명하다. 이 작품에 객원연출·음악감독 제안을 받고 참여 중이던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배우 A(33)가 이번 사고로 인해 숨졌다. 함께 차에 타고 있다가 세상을 떠난 B(20)는 박해미가 재직 중인 대학 재학생으로 해미뮤지컬컴퍼니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프로듀서는 27일 밤 만취 상태로 경기 구리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곧 경찰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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