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됐다. 가정 내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했고,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국전력은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7~8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현행 주택용 전력은 1단계는 200kWh 이하, 2단계는 201kWh에서 400kWh까지, 그리고 3단계는 400kWh 초과 총 3개의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하계 할인 특례를 통해 한시적으로 누진구간이 1단계는 300kWh 이하, 2단계는 301kWh에서 500kWh까지, 3단계는 500kWh 초과로 완화된다.

이번 달에 350kWh를 사용한 가정의 경우, 할인 전 전기요금은 5만5080원이지만 할인 특례 적용으로 1만760원 감액된 4만4320원이 청구된다. 3단계에 해당하는 월 450kWh를 사용한 가정이라면, 이번 달 전기요금은 8만8190원에서 6만5680원으로 2만2510원 감액된다. 고지서 발급 전의 고객들은 8월 전기요금에 7월 할인요금까지 소급적용해 반영된다.

또한 누진제 완화와 별개로 한국전력은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해 특별 지원책도 실시한다. 7월과 8월에 한해 기존에 적용 중이던 전기요금 할인을 30% 더 확대한다. 기초생활 생계급여 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상이유공자는 월 2만원 한도에서 26만원으로, 차상위 계층은 1만원 한도에서 1만3000원으로 할인 금액이 늘어난다. 3자녀 이상, 대가족, 출산가구는 할인한도가 1만6000원에서 2만800원으로 확대된다.

한편 출산가구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적용기간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는 출생일로부터 1년 미만인 영아가 포함된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하던 출산가구 전기요금 할인이 출생일로부터 3년 미만인 영아가 포함된 가구로 확대된다. 이는 올해 신청분에 한해 7월부터 소급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재난 수준의 폭염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냉방복지 실현에 있어,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한국전력공사 영업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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