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ESS에 용이…화재나 폭발 위험 적어

일본 스미토모 요코하마공장에 설치된 RFB ESS 설치장면.
일본 스미토모 요코하마공장에 설치된 RFB ESS 설치장면.

리튬이온배터리를 채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기업이 일본 스미토모전기공업의 레독스 흐름전지 배터리 공급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폐열발전사업 전문기업인 동일플랜트주식회사(대표 금미숙)는 이달부터 일본 스미토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스미토모전기공업의 레독스 흐름전지 배터리(RFB:Redox Flow Battery)를 국내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RFB는 두 개의 큰 저장소에 각각 양극액과 음극액을 저장한 후 이를 막을 두고 전해질에 담그면 전기의 흐름이 생겨 충전과 방전을 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저렴한 전해질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데다 용량의 확장이 용이해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할 때 효과적이다. 출력을 좌우하는 셀 스택(Cell Stack)과 에너지를 저장하는 전해액이 독립적으로 설계돼 용량의 확장이 용이하다. 전해액과 전지재료가 불연성이므로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동일플랜트 측은 스미토모전기공업으로부터 공급받는 RFB는 1996년 최초 개발된 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실증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며 일본 내에서도 대용량, 고정형 ESS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조 동일플랜트 이사는 “스미토모전기공업의 RFB는 이미 20년 이상 현장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동일플랜트의 경우 전기 및 기계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이 다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ESS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이사는 “현재 국내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화재사고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RFB로 눈을 돌리는 ESS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파이크리서치는 2020년 이후 ESS시장에서 레독스 흐름전지 배터리의 비중이 21%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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