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 자원 모의거래

울산 에너지 허브로 도약에도 기여

UNIST(총장 정무영)는 주식과 에너지를 사고 파는 트레이딩 경연인 ‘로트만-UNIST 트레이딩 경진대회 2018’이 9일과 10일 이틀 간 UNIST 캠퍼스에서 진행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대회는 UNIST 융합경영대학원과 캐나다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울산시와 UNIST 설명가능 인공지능 연구센터가 후원했다.

지난 7월 참가자 접수가 진행됐으며, 전국 17개 대학에서 100여명의 학생이 참가신청을 했다. 참가자들은 로트만 대학원에서 개발한 가상거래 플랫폼, ‘로트만 인터랙티브 트레이더(Rotman Interactive Trader)’를 이용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응하며 트레이딩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김대진 UNIST 국제에너지트레이딩 센터장은 “금융공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로트만 경영대학원과 함께하는 트레이딩 경진대회는 학생들에게 실제 환경과 같은 투자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런 경험은 학생들이 첨단 금융을 선도할 미래 인재로 자라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첫날인 9일에는 아웃크라이(Outcry) 방식의 트레이딩 대회가 진행됐다. 아웃크라이는 양손에 매매 주식의 종류와 수량을 표시하고, 큰 소리로 가격을 외치며 거래를 하던 전통적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시장을 개장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식이기도 해서, 이를 통해 대회 개시를 알리는 의미도 담았다.

10일에는 본격적인 경진대회가 진행됐다. 대회는 크게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한 ‘주식 자동매매’와 전기와 원유를 거래하는 ‘에너지 자원 거래’의 두 가지로 구성됐다.

주식 자동매매는 사전에 배포된 시나리오를 토대로 각 팀이 작성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주식 주문 프로그램을 가상거래 플랫폼에 접속시켜 일정 시간이 지난 후의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자원 거래는 크게 ‘전력 거래’와 ‘원유 거래’로 나뉜다. 학생들은 각 자원의 생산자, 정제업자(전기생산자), 트레이더로 역할을 나눠 자원의 생산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에 걸친 모의 거래를 실시하게 된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표다.

정구열 UNIST 융합경영대학원장은 “트레이딩 경진대회는 국내 대학생들에게 본인의 거래 전략을 겨뤄볼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국내 금융시장을 고도화할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특히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에너지 상품거래 경험하는 것은 한국이 동북아 에너지 거래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에너지 트레이딩 경진대회는 울산을 동해안 에너지 자원벨트의 거점도시를 만들고,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울산시의 구상과도 부합하는 의미가 있는 대회” 라고 덧붙였다.

한편 UNIST 융합경영대학원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학 석사 프로그램(ECTFE)’을 운영해 전문적인 트레이더 및 금융공학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에너지 거래와 관련된 트레이딩 기법과 파생상품, 머신러닝 및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금융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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