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배(기울기), 공칭전압(표준전압), 긍장(선로길이), 절체(전환) 등 전력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많은 용어는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용어를 쓰임 목적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모르지만 현장에서만 소통되는 새로운 용어 단어들이 생겼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이를 순화해 전력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전(사장 김종갑)은 현재 사용하는 전력용어 중 일본식용어, 한자어, 축약어 등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지난 5월부터 4개 분과(송변전, 배전, 신사업/수급, ICT) 34명으로 T/F를 구성하고 순화 및 표준화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T/F 1차 회의를 통해 사내용어집 5종을 검토해 1141개의 순화대상 용어를 선정했다. 7월 2차 회의에는 사내전문가, 대학교수, 전기사랑기자단 등 30여명이 참여해 1차 선정용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전문가 감수를 통해 445개로 순화대상 용어를 재선정했다. 향후 3차 회의를 통해 순화대상 최종(안)을 확정한 후 10월까지 사·내외 의견수렴 및 전문가 감수를 통해 올해 내 통합용어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전은 전력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국민들이 전력산업 전체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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