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의원, “기존 해외 OEM 납품 기업에 대한 대책 올해 안에 마련돼야” 지적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내년부터 100%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만 취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체 판매 제품의 약 30%가 퇴출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영홈쇼핑은 지난 1일 ‘메이드 인 코리아 시대’를 선언하며 “국내 생산제품 취급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 인건비 문제로 베트남이나 중국 등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 제품의 경우 앞으로 공영홈쇼핑 TV 채널에 입점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사실상 퇴출 위기에 처해있는 해외 OEM 제품이 전체 판매제품의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의원(바른미래당·비례대표)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공영홈쇼핑 판매상품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7월) 전체 입점·판매제품 1129개 중 해외 OEM 제품은 324개로, 28.7%에 달한다. 이는 기존의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수치인 20%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또 2017년 기준으로 1742개의 판매제품 중 536개가 해외 OEM 제품이며, 2015년 공영홈쇼핑 개국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판매제품 3672개 중 994개가 해외 OEM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국내 생산제품 취급 방침이 중소기업과 농어민에 대한 판로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공익 실현 목적에 부합하다”며 “그러나 당장 퇴출 위기에 처한 OEM 납품 기업에 대한 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당사자 간 공식적인 협의 없이 성급하게 결정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홈쇼핑이 현재 검토 중인 기존 해외 OEM 납품 기업의 국내 생산 전환 시 결제대금 선지급, 판매수수료 우대 등의 대책이 올해 안에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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