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의 한 건물에서 승강기안전공단 검사원들이 승강기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8일 서울의 한 건물에서 승강기안전공단 검사원들이 승강기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더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땀을 많이 흘리며 에스컬레이터 2대를 아주 꼼꼼하게 검사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분의 검사원들이 있기에 안전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수고하십시오“

얼마 전 한국승강안전공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입추를 맞이하고도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단 검사원들은 검사장비를 들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밀폐된 승강로 안에서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승강로가 유리로 된 경우 승강로 내부의 온도가 45도를 넘나들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검사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자칫 감전 사고나 탈진으로 인한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검사원들은 폭염과 긴장 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승강기안전공단 검사원은 전국에 설치된 66만대의 승강기 안전검사를 위해 매일같이 검사업무를 수행해야 하다 보니 혹서기를 핑계로 검사를 연기하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검사원의 더위를 식히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도입되고 있다. 공단 A지사의 경우 매일 같이 얼음물을 준비해 나눠주기도 하고, 쿨 토시를 지급하고 있다.

또 여름철의 경우 높은 기온으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승강기 고장빈도가 높다.

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건물 안전 관리자는 주요부품이 설치된 기계실의 온도가 40도가 넘지 않도록 관리에 힘써야 하며, 유지관리업체는 제어반에 설치된 환기장치의 이상 유무와 방열을 방해하는 각 부품소자의 먼지 제거 등을 통해 열에 의한 오작동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을 경우 강제로 엘리베이터 문을 열거나 충격을 가하는 등 행위는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인터폰으로 구조요청 후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우천 시 에스컬레이터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되는 만큼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손잡이를 꼭 잡고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 검사원은 “안전검사 시에는 승강기 운행이 정지되다 보니 이용자 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철저한 승강기 안전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칭잔 한마디가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