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함께 사업 운영, 어려움 함께 이겨내
아프신 노모 극진히 모셔 업계 효자.효부로 귀감

결혼한 지 30년이 훌쩍 넘은 홍장표‧이은우 삼영이엔씨 공동대표<사진>는 전기공사업계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다. 부부가 함께 지역 내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홍 대표가 전기공사협회 활동을 통해 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 역시 사무실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이 대표의 덕분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1997년 전기공사업 면허를 처음 내고 사업을 시작한 이 부부는 그동안의 어려움을 서로 등을 맞대가며 이겨냈다.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며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 대표는 업계에서도 남자 못지않은 전문가로 유명하다.

그는 전기공사협회가 대림대학교와 공동으로 운영한 산학협력과정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이후 한경대학교 산업체 과정에서 1기로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전자입찰과 서류 작성 분야에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이는 아내 덕분에 밖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사업하면서 어려울 때가 참 많았지만 서로 기대면서 힘이 됐어요. 아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사실상 입찰이나 서류 작성 등 사무실 일에는 전문가가 됐거든요. 덕분에 사무실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밖에서 현장이나 협회 일에만 집중할 수 있죠. 요새는 오히려 다른 전기공사업체 사장님들이 아내에게 전자입찰이나 서류 작성을 배우고 갈 때도 많아요.”

밖에서는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갖은 어려움을 겪어온 이 부부는 집에서는 30년 넘게 홍 대표의 노모까지 모시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서울남부회에서 효행상까지 받으며 지극한 효심을 인정받고 있는 것.

지난 2006년 어머니가 쓰러지신 이후 아프신 어머니를 본인보다 더 잘 모시는 아내를 바라보는 홍 대표는 “아내가 없었다면 어머니를 모시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기 어머니보다 시어머니를 더 끔찍하게 모시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시어머니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아이를 낳고도 힘든 줄을 몰랐어요. 어머니께서 항상 돌봐주셨거든요. 어딜 가도 항상 당신이 먼저 아기를 업어 주시고, 아이 옷도 사본 적이 없네요. 어머니가 항상 옷이며 아이들 장난감도 사주시고, 데리고 다니셨죠. 요새는 절더러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게 힘이 돼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말이죠.”

힘이 닿는 데까지 어머니를 잘 모시고 사업도 잘 운영하고 싶다는 이 부부는 그동안 어머니가 몸이 아프시면서 도와주신 이웃들에게도 은혜를 갚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홍 대표는 “어머니 몸이 안 좋아지면서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분들에게 꼭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남들은 고생한다고 말하는데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친정 어머니보다 시어머니와 더 오래 같이 살아서 이제는 어머니가 안계시면 내가 서운할 것 같다. 어머니가 더 아프지 않고 오래 사시기만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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