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상주시에 50ha규모, 1,600억원(국비1,048억원) 투입

지열과 태양광 활용 에너지 공급 계획

발주처인 농어촌공사는 분리발주 대신 통합발주를 계획 중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감도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감도

경북도가 전북도와 함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직행 티켓을 먼저 잡았다.

사업비가 1600억원인 이 사업은 경북도 농업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전남․북, 충남․북, 강원 등 8개 도에서 신청, 지난달 24일 입지조건에 대한 현장평가에 이어 30일 대면평가 등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적으로 경북도와 전북도가 선정됐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스마트팜을 토대로 하는 첨단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민선7기 신임 도지사의 농업 공약 실천 1호로 자리매김, 이 지사의 농정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관련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상주시 사벌면 일대에 조성된다.

조성면적은 50.5㏊로 기존 농가가 입주하는 생산단지 11.2㏊, 경영실습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8.2㏊, 청년 농업인 교육용 보육센터 5.8㏊,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4.2㏊, 산지유통센터 1㏊, 기반조성․공공주택 18.8㏊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스마트팜 생산단지 357억원, 임대형 스마트팜 273억원, 보육센터 256억원, 정주시설 150억원, 테스트베드 116억원 등 총 1600억원이다. 재원별로 국비는 1048억원, 지방비 357억원, 기타 195억원이다.

최종 사업내용과 면적, 사업비 규모 등은 농식품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확정된다.

추진일정은 올 해 말까지 토지 보상 및 인허가 작업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기반공사에 돌입, 하반기부터는 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 단지 등의 핵심시설과 생산단지, APC 등 유통시설, 정주 공간 등의 연계시설이 들어선다.

조성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운영인력, 기반시설조성, 청년보육, 생산․유통, 기술혁신 및 정주․기타 등 혁신밸리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436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 필요 인력의 50% 이상은 상주시 지역주민 중에서 채용해 지역경제 활력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풍부한 농업 인프라와 체계적 창농 지원 프로그램을 부각시켜 경북도가 스마트 온실 조성의 최적지이자 개발된 기술 확산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한 거 같다”며 이번 유치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농식품부 공모사업 계획 발표 후 지난 2월말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거쳐 6. 27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4개팀 47명이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공모신청 일주일전인 지난 7. 13일부터는 도청 회의실에 합동작업캠프를 설치하고 작업을 마무리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00만 경북 도민의 지역 농업 발전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면서 “혁신밸리가 지역 농가소득을 늘리고 청년들이 창농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열 및 태양광을 활용해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에너지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북도 관계자는 “스마트팜 단지 온실은 지열을 활용하고 건물은 태양광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발주처인 농어촌공사에서는 전기공사업법에 규정된 분리발주 대신 통합발주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기공사업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