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에서 중요한 것이 고객이 얼마나 구매할지를 예측하는 수요예측이다. 국가단위 전체 전력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 모든 고객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시간단위로 예측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그래서 전력거래소에서는 여러 변수를 반영해 전력수요를 예측하지만,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2011년 9월 15일 사태만 보아도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수요예측 오차에 대비한 조치가 필요하다.

전력거래소는 수요예측을 한 후 예측된 만큼 공급할 발전소를 시간대별로 모은다. 그리고 수요예측 곡선에 맞춰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한다. 전력거래소가 발전소를 모으는 방법은 입찰을 통해서다. 전력거래소는 당연히 가격단가가 싼 발전기를 먼저 확보하고 부족하면 추가발전기를 확보한다. 그래도 부족하면 좀더 비싼 발전기를 추가로 낙찰시킨다.

그렇게 해서 필요한 양만큼 확보가 되면 그중 가장 비싼 발전기의 생산단가가 그 시간대의 전기구매가격이 된다. 이를 전문용어로 SMP(System Marginal Price; 계통한계가격)라고 한다. 한전은 시간대별 SMP금액을 지불하고 전기를 구매한다. 변동비(연료비 등 직접비용)가 낮은 원자력발전소는 언제나 1순위 낙찰이다. 그것으로 부족한 정도는 다음 가격이 싼 유연탄 발전기가 충당한다.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대에는 단가가 가장 높은 LNG발전까지 전기를 생산하며, LNG발전기의 변동비가 SMP가 된다. 그만큼 한전의 구매비용도 올라간다.

누구나 정확한 예측을 하고 싶다. 하지만 정확한 수요예측은 매우 어렵다. 예측의 한계가 있으니 여유발전기를 상시 대비해놓을 수밖에 없다. 수요예측 시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경제적인 요소로 소비형태, 인구변동, 경기변동, 고객종류가 있다. 시간적인 요소는 계절, 일자, 요일이 있고, 사회적인 요소는 올림픽, 월드컵, 소등행사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기상요소로는 기온, 구름의 양, 습도, 풍속, 강수량이 있다.

<출처- 물구나무 선 발전소>

저자: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이사)

출판사: 인포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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